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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사노피 국산신약에 잇따른 러브콜…영업전담 눈길

한미-LG생과와 파트너십, 기존 코프로모션 형태 뒤집어


한독약품과 지분 관계를 정리한 사노피가 최근 새로운 국내사 파트너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이른바 ‘개방형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다국적사 오리지널 제품에 대해 국내업체가 영업을 담당하는 코프로모션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형태와는 정반대로, 사노피는 국산 신약을 역으로 도입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가 먼저 손을 내밀만큼 국내사의 신약개발 능력이 진보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다국적사들도 약가인하 등 척박해진 국내 제약업계 환경을 돌파할 활로를 찾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노피가 최근 파트너 관계를 맺은 대표적인 회사는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이다.

한미약품과는 자체 개발 중인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이베스틴’의 국내시장 판권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최종 시판 허가 후 이베스틴 완제품을 사노피에 공급하게 되며, 사노피는 추후 확정될 별도의 브랜드로 국내 영업 마케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이베스틴은 2013년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이베사탄과 아토바스타틴 단일성분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총 3,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LG생명과학과는 국내 개발 1호 당뇨병치료제인 ‘제미글로’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계약을 맺었다.

특히 사노피는 전 세계 및 국내 인슐린 시장 1위 제품인 ‘란투스’를 개발·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사노피는 제미글로를 통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구용 제제 분야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당뇨 분야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 제품 모두 아직 시장에는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산 신약의 영업을 맡은 사노피가 향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사노피뿐 아니라 최근 국산품목 도입에 관심을 갖는 다국적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적극적인 품목 유치에 나선 사노피의 성과에 따라 제약업계의 코프로모션이 또 다른 흐름을 탈 수 있을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