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잘못된 의료의 개선을 위해 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의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경문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10일 고대병원에서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투쟁’에 대한 대전협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 회장은 지난 11월 29일 대회원서신문이 나가고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서신문을 보낸 가장 큰 목적은 현재 의협투쟁에 대해 (대전협이)그만큼 같이 동참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동료 전공의나 개원의들의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전협의 입장이 담겨있는 대회원서신문을 공개했다.
서신문은 대전협이 ▲전공의 대표단체로서 모든 회원들의 소통의 창구 역할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많은 전공의들을 포용 ▲이번 투쟁을 비롯하여 전공의 관련 사안에 대해서 내부분열을 조장하거나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상황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대응 ▲회원 이익보호와 수련현장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처우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회의 본분을 다할 것 ▲잘못된 의료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위해 의협을 비롯한 유관단체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여 긴밀히 협조할 것 등을 천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날 경 회장이 대회원서신문을 직접 낭독하고 기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이 있었다.
경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투쟁을 유보하고 논의 진행 중인데 협상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단체행동을 할 것인지 여부를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언제나 대전협은 전체회원들의 뜻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미 대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반영할 것이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전체의사회원들의 단합이 필요하고 파업 역시 필요하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산발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각각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필요하다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대전협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길에 일관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지난 서신문에서도 밝혔듯이 투쟁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없다”고 전했다.
일부 집행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각각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가능하다면 더 많은 회원들과 직접만나 대화하고 소통할 의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취임일성에서 밝혔다시피 가능한 한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각 지역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순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주요거점도시를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TFT 구성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히며 “노조는 전공의들에게 매우 중요한 법적보호장치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공의들이 처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경 회장의 대회원서신문이 나가고 일부 개원의나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전협이 투쟁에서 한발 물러섰다거나 투쟁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 회장의 대회원 서신문을 계기로 의협 회원들과 대전협 회원, 기타 회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앞으로 보일 경 회장의 행보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