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대한의원협회(회장 윤용선)에서 전국 모든 의사들에 선거참여를 독려하며 ‘1인 100표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의원협회는 과거 의료계는 선거 때마다 한쪽에만 일방적인 지지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과, 어떤 상황이 와도 한쪽을 지지하고 다른 한쪽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만 정치인들에게 심어줬다는 것.
의원협회는 의료계의 이러한 정치적 행동이 정부가 편파적인 의료정책을 실행해도 별다른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반대로 지지하지 않았던 정계 쪽에서는 지속적인 외면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됐다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짝사랑은 결코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을 맞이해 의사들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측에 지지의사를 밝히는 모습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행동들이 그들의 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만으로 의료계의 정치적 목적이 달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표심을 보여주는 것만이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원협회는 양당 후보의 보건의료제도 공약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후 선택할 후보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더 나아가 “내 가족, 주변 친지, 그리고 나에게 오는 환자들에게 어떤 후보가 선택되어야 국민건강이 향상되고 의료제도가 바로 설 수 있는지 알려주고 그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의 대선양상에 “의사 한명이 움직이면 최소한 100표는 움직일 수 있다”며 ‘1인 100표 만들기 운동’을 제안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 의사들의 행동이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실제 지난 총선 때만해도 의료계의 단결이 얼마나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원협회는 마지막으로 “이제는 우리들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한다.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과 국민건강 향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전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