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으로 인한 혜택은 질병예방 뿐만이 아니라 연말정산에서 의료비 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아파야 병원을 간다’고 생각하면 의료비 공제가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 않은 사실이지만, 예방접종의 경우는 다르다.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과 달리 접종 후 질병 예방의 실질적인 효과를 당장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프지 않고도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반면 자녀의 예방접종이 아니라면, 부모 자신 또는 성인 백신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인 백신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계절 독감인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간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등이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 후에도 성인의 2% 정도는 항원양성을 보이게 되므로 예전에 접종했다고 방심해선 안 되고, 20~30대라면 급성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A형 간염도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여기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과 풍진백신이 추가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금정철 위원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풍진 백신을 최소 임신 한 달 전에는 접종해야 하고, 자궁경부암을 사전에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10대 소녀부터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이상세포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병하게 되므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을 접종하면 평균적으로 85% 이상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비 공제는 식구대로 병의원 치료비와 의약품 구입비, 건강검진비 등 병원에 다닌 비용을 모두 합치면 작지 않은 금액이므로 의료비 연간 지출내역도 주로 가는 병원 위주로 꼭 챙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