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종합병원. 전 직원이 주말농장에서 가꾼 3,000포기 배추로 김장봉사
부산 온 종합병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색다른 김장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 앞마당에서 펼쳐진 ‘2012 사랑 나눔 김치 나눔’ 행사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온 종합병원 임직원을 비롯해 부산진구 새마을부녀회, 청소년 그린닥터스, 부산건강대학 등 소속 회원 150여명이 참여해 이웃 사랑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특히 올해 김장봉사에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위치한 온 종합병원의 주말농장 ‘당근농장’에서 온 종합병원 직원들과 부산건강대학 어르신, 청소년 그린닥터스 학생•학부모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가 사용됐다. 온 종합병원 정근 병원장을 비롯한 350여 직원들은 매주 교대로 당근농장을 방문해 배추와 무를 가꾸었다. 이들은 토요일이면 흰색 병원 가운을 벗어던지고 작업복을 갈아입은 채 한여름 뙤약볕에 농약 대신 직접 손으로 벌레를 잡고 김을 맸다. 드디어 지난 19일 올 겨울 최고의 한파 속에 배추 3,000여 포기와 무 20상자를 직접 수확했다.
이번 김장봉사 경비는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온 종합병원 사랑의 영수증’ 기부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이는 환자들이 기증한 진료비 영수증의 합계 금액의 5%에 달하는 금액을 온 종합병원이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지역사회공헌 기부행사이다. 온 종합병원 1층 로비에 설치된 ‘영수증 기부함’에는 그간 총 6,100여 만 원의 영수증이 기부되었으며, 온 종합병원은 ‘사랑의 영수증’ 기부금 300만원을 포함해 모두 1천 여 만원을 지역주민들의 이름으로 기부한다. 이 기부금은 이번 김장봉사 뿐만 아니라 홀몸어르신 연탄봉사 등 향후 온 종합병원의 지역 봉사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부산진구 새마을부녀회, 청소년 그린닥터스, 온 종합병원 상조회는 이날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모와 배추로 만든 김장김치를 ‘건강한 김치’로 이름붙이고,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약 10개 기관과 100여 가정에 직접 담근 김장 김치 3,000포기를 오는 24일까지 각각 전달한다. 아울러 온 종합병원은 이번 ‘사랑 나눔 김치 나눔’ 행사 외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 봉사활동을 12월 27일 계획하고 있다.
2010년 개원 이후 매년 겨울이면 김장봉사, 연탄봉사 등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온 종합병원은 올해부터 “사랑나눔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이웃사랑 캠페인을 연중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 종합병원은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한 부산진구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유관단체, 청소년 그린닥터스 등 봉사단체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봉사클러스터를 통한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김장봉사에 참여한 온 종합병원 정근 병원장은 “온 종합병원은 평소 지역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봉사와 나눔으로 돌려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1년 365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온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