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사회(회장 유덕기)는 21일 도봉구 하누소에서 제39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유덕기 회장은 개회사에서 “저수가로 힘든 가운데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양질의 진료를 해주신 의사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포괄수가제, 응당법, 액자법 등 의사들의 처방권이 제한됐고 진료권이 훼손되는 등 어느 때보다 의료계에게 어려운 한 해다. 저출산 고령화, 경기침체 등으로 존폐위기를 느끼는 병의원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현재 정부에서는 저출산, 인구감소, 청년실업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복지정책은 의료계와 긴밀하게 협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축사에서 “여러분들 하나하나가 모두 지역사회에서 의술을 통해 선행을 펼치고 있다”며 “봉사의 미덕을 실천하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모두가 합심해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나가자. 우리들의 중심단체인 의협도 합리적으로 회무를 펼쳐나갈 것으로 믿는다”라며 “서울시의사회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무리한 정부정책들의 시행을 막고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국민건강보호에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는 전체회원 146명 중 33명 참석(위임 53명)한 가운게 회무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가 진행됐다.
도봉구의사회는 올해에도 ▲상·하반기 학술대회 참가 ▲춘·추계골프대회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송년음악회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매년 4~5회 진행되는 서울시산악회 등반과 한달에 1~2번씩 이루어지는 반 모임도 적극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단체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 결산한 5703만 8917원에서 542만 4474원 증액(9.5%)한 6246만 3391원을 의결했다.
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서울시의사회장 직선제로 전환 ▲토요일 전일 공휴일로 적용, 가산진료비를 지급 ▲심평원에 수집된 환자진료 자료를 심사평가 목적에만 사용할 것 ▲각 구 보건지소를 확장하지 말고 기존의 진료지소는 예방사업에 힘쓸 것 ▲65세 이상 본인부담 1만5000원 기준을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 ▲의료급여 지급 지연 문제를 해결할 것 ▲수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것 ▲정부에서 병원 직원급여 인상을 강요하지 말 것 등 8개항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홍식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