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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내 최고 연구중심병원을 꿈꾸는 高大의료원

복지부, 연구중심병원에 안암․구로병원 최종 선정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김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원 산하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하게 됐다.

보건복지부은 최근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으로 10개의 의료기관을 선정하면서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병원(원장 박승하)과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을 동시에 최종 선정했다.

연구강화 10년, 안암․구로 연구중심병원 동시 선정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구개발 강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직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축해, 연구개발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른 의료기관이 대형화, 규모의 경제를 발전전략으로 내세울 때, 고대의료원은 대학병원 본연의 기능인 연구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우수 연구인력 양성, 연구중심 조직개편, 기반 인프라 마련에 지속적인 지원했다.

이에 따라 연구중심의 병원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해 ‘의과학연구지원센터’를 만들고 장기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한편 대학원 연구전담교수를 의료원 산하 각 병원에 채용하고, 병원 임상교수와의 합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연구교학처장, 병원별 연구부원장 직제 및 산하 연구지원팀과 연구관리팀을 신설하여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해 인력, 인프라, 시스템 모든 면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과 투자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고려대의료원의 오랜 기간에 걸친 철저하고 세밀한 준비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중심병원의 의미
고대의료원은 향후 10년 뒤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완성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 단계적 목표 달성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중심병원 3년 단위 지정과정을 통해 상향된 목표 달성을 제시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밝힌 연구중심병원 성장 3단계는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 도입기(2012-2015년)에서, ▲ 기술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는 성장기(2016-2018년)를 거쳐 ▲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R&D 선순환구조를 이루는 성숙기(2019-2021년)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평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조사와 질의응답 등 2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마지막 질의응답 평가에서는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녹화파일을 받아 사전 검토하고, 평가위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별도 장소에서 원격으로 질의응답하는 3자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할 만큼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선정된 연구중심병원은 4월부터 3년간 효력을 갖는다. 지정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해 3년 후 재지정시 반영하는데, 매년 연차평가도 이루어진다.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보건의료 R&D 연구비를 내부인건비로 사용가능하게 되며, 고유목적 사업준비금의 연구비 역시 사용가능하게 된다. 또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가 인정되며, 법인세/지방세 감면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 연구인력 장기 육성, 전임교원 모두가 연구참여의사 충족
도대의료원은 지난 2006년 의과대학원 의과학과를 신설해 대학원 연구교수 임용을 비롯해,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산하 3개병원이 적극적으로 교류·협력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인력이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에 배치돼 연구활성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전담의사 역시 실제 고려대의료원의 진료와 연구를 리드하는 주요 진료과의 시니어급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고대의료원의 실제 연구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이며 연구중심병원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전제조건인 ‘임상에서의 경험 및 노하우가 연구개발 및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달성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젊은 임상의학자 양성을 위해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6명의 의학자를 선발, ‘vision 2020 인재양성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KU-KIST 융합대학원을 설립하기도 해 올해 석사 28명 박사 12명을 선발, 바이오-메드, IT-나노 두 부문의 임상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인받은 연구활성화로 패러다임 전환 ‘준비된 연구중심병원’
정부는 신약 개발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가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선정해 해당 의료기관을 후원하고 있는데, 안암병원은 지난 2009년 4월 국가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됐다.

구로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도 지난 2009년 5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로 지정돼, 연구중심병원으로 가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게 됐다.

더 나아가, 양 기관은 연구분야의 국제적 공신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는 설명인데, 안암병원 기관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 2010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아시아서태평양 생명의학연구윤리 국제연합(FERCAP)으로부터 생명의학연구윤리 분야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구로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와 의료기기 임상시험 윤리심의위원회도 이듬해인 2011년 인증을 받아 두 개 병원 IRB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임상시험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 심사에서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수행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고대의료원은 의미를 부여했다.


최첨단 연구인프라 확장
5여년에 걸친 기획과 준공 뒤 2012년 새롭게 완공된 의과대학 본관에는 실험기반 연구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시설은 실험동물센터, BSL3실험실, 중앙실험실 이 3가지라고 의료원 측은 말한다.

총 770여평 규모의 실험동물센터는 국내최초로 습식관리방식을 도입한 선진 시스템형 시설로,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또 고위험병원체연구 활성화를 위해 BSL(Bio Safety Level)3 실험실이 설치했으며, 중앙실험실을 통해 연구지원과 연구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3기에 도달하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 Bio-Medical R&D센터를 연면적 약 2만 규모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점진적으로 확장된 인프라를 통한 획기적인 논문증가와 연구비 수주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임상-기초 공동 연구 기반 확립을 통한 연구중심병원으로써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안암병원 : 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연구 통한 맞춤의료
고대 안암병원은 입원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의 치료를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중점연구분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이 임상경력과 연계된 임상연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 병원 진료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한 유전체 이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이를 직접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 키트(KIT)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 3가지 중점연구분야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안암병원은 이를 통해 사회적, 유전적 소인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별 최적의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21세기 미래형 新 패러다임 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고려대 안암병원 박승하 원장은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은 고대병원이 임상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인 의료 산업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대병원이 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분야 의생명 연구를 통해 최첨단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병원 : 의료기기 연구, 백신연구, 재생의학연구, 암치료제 연구
고대 구로병원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대형 국책과제인 의료기기, 백신, 재생의학, 항암치료제를 4대 중점 연구분야로 선정하고, 연구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점 연구분야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중점연구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미 구로병원은 기반 기술,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표적 압타머 암 치료제, 근골격 재생기반기술 및 면역증강제 기반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보건과학대 생활의공학과,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치료학과, 환경보건학과를 비롯해 약학대학, 공과대학 등 분야별 국내 최고 교수진이 공동연구에 참여해 다양한 연구 성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경 원장은 “구로병원은 연구와 교육으로 병원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이미 준비된 연구중심병원”이라면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으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의료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기술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한민국 의료산업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의 야심찬 계획
고려대의료원이 장기적으로 지향한 목표는 규모가 큰 병원(Big Hospital)의 구축이 아닌 진료과정에서 도출한 요구사항을 바로 연구에 반영하는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인 탁월한 병원(Excellence Hospital)의 구축이다.

실제로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의 3개 병원의 병상을 합치면 2400여개의 규모이지만 개별병원은 1000병상이 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린 부총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 사업취지과도 일치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장기적 노력을 밑거름으로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지정사업에서 선정된 10개의 연구중심병원들 중 유일하게 두 개의 병원(안암병원, 구로병원)을 지닌 의료기관이 됐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 및 구로 연구중심병원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엔진을 가동함으로써 첨단보건의료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지적재산 및 기술이전에 대한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노하우 습득으로 연구 성과물이 원활히 산업화로 이어지고 의료계 향후 미래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로 비약하는 탁월한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이 될 첨단의학센터 신축 등 계획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장기적인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안암․구로병원 동시 선정이라는 결과로 매우 기쁘다”며 “향후 의료원 산하 각 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이를 계기로 산업화를 통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