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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진주의료원 직원 65명, 경영개선 위해 퇴직신청

“이들의 희생 잊지 말고 의료원 정상화 방안 논의하라”

진주의료원 직원 65명이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신청하며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는 의료원 전체 직원 193명의 33.67%에 해당하며 65명 가운데 명예퇴직자 신청자는 28명, 조기퇴직 신청자는 37명이다.

보건의료노조(이하 보건노조)는 이들의 희생과 양보로 진주의료원은 인건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경상남도에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키기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직원의 1/3에 이르는 65명이 명예퇴직·조기퇴직이라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선택함으로써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진주의료원 규정에 따르면 명예퇴직 신청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고, 조기퇴직 신청 대상자는 1년 이상 20년 미만 근무자이며 이번에 명예퇴직·조기퇴직을 신청한 65명의 인건비 총액은 20억 7354만원에 이른다.

보건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명예퇴직·조기퇴직자 65명 ▲2012년 10월 경영개선 합의에 따라 2013년 2월말 명예퇴직자 13명 ▲2013년 중도 사직자 4명 등 총 82명이 퇴직·사직함으로써 2012년말 210명이던 직원수는 128명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진주의료원 총 인건비(급여 및 퇴직금까지 포함)는 75억 2300만원에서 43억 300만원으로 무려 42.80%(32억 2000만원) 절감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결정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직장을 떠나겠다는 양보와 희생의 결단임과 동시에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폭정에 대한 절망의 표시이며 무언의 항의라고 말했다.

보건노조는 경상남도에 대해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자들의 결단을 존중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수년에서 이십년 넘게 청춘과 일생을 바쳐 일해온 진주의료원이 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도민들을 위한 공공병원을 지키고, 후배들에게 정상화된 진주의료원을 물려주기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퇴직을 결단한 직원들의 진정성을 매도하거나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