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수험서를 직접 집필한다.
지난 20일 신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국가고시 수험서 발대식에는 전국 의과대학 중 총 26개 대학교 75명의 본과 4학년 집필위원들이 모여 의대협 재능계발국 산하 학술위원회의 발대식을 가졌다.
이 날 발대식에서는 의대생이 직접 만드는 수험서의 취지를 설명하고, 집필 방향성을 논의가 이루어 졌으며 행사 마지막에는 각 집필위원들이 집필할 과목을 배정받는 시간도 있었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학술위원회는 4월 넷째 주부터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직접 국가고시 필기시험 문제집 제작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현재 소수의 출판사에 의해 형성된 독과점 시장으로 가격 인상이 매년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일부 출판사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고소를 당한 출판사여서 학생들이 본의 아니게 불법참고서를 통해 공부하게 되는 일도 발생했다.
특히 국시원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출판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시안적인 대책만 내놓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대협은 지난해 겨울 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이 직접 후배들을 위해 써주는 저렴한 국가고시 수험서를 제작하기로 의결하고 이르면 내년 2월 2월에 출판 예정이다.
또 이 참고서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이 한 번 책을 낸 이후에도 계속 저자가 책을 교정하고 질문을 받을 예정이며, 전공의나 공중보건의사들도 수정과 감수작업에 참여 할 예정이다.
의대협은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이 의대협에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으며 책의 가격 결정권 역시 출판사가 아닌 대의원총회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이나 이하의 결정은 전국 의대 및 의전원 학생회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