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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각막이식수술, 강원도에서 2005년 이후 첫 시술

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로 특화시스템 구축


강원도에서 각막이식수술이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는 지난 23일 각막염 후 발생한 각막혼탁인 70대 여성환자에게 안구 기증자의 각막 한 쪽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에 의하면, 강원도에서는 지난 2005년 1월에 마지막으로 각막이식수술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각막이식을 희망하는 강원도민은 42여 명에 달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는 현재 각막을 기증하는 기증자도 적고, 많은 환자들이 서울까지 이동해서 진료를 보는 불편함이 있었다.

춘천성심병원은 이번 이식 수술 성공을 계기로 장기이식에 관한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식이 필요한 강원도민이 지역에서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막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1차적인 통과점으로, 눈의 검은 동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을 말한다. 이 막은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빛을 눈 안으로 받아들이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각막이 손상돼 혼탁해지면, 기증자로부터 받은 깨끗한 각막으로 바꾸는 수술을 각막 이식술이라 한다.

각막이식술의 성공여부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각막을 360도 꼼꼼하게 꿰매는데 있다. 이를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1차적으로는 눈 안에서 물이 새어나와 문제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이식에 대한 거부반응, 감염, 녹내장, 난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각막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용준 병원장은 “강원도에서도 각막을 이식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각막 이식 건을 통해 전 교직원이 장기기증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강원도민이 타지가 아닌 강원도에서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병원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막 전문의인 황호식 교수를 필두로 강원도 내 각막이식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집도한 안과 황호식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기기증은 선진국의 장기기증문화를 통한 이식률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으로, 그 중 현재 각막이식을 원하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157명에 달하나, 일부만 의료적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각막은 사후기증(24시간이내)이 가능하고, 혈액형이나 유전자 등 환자상황과 상관없이 이식할 수 있는 만큼 기증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성심병원 안과에서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240-5196, 윤미현 코디네이터)가 안구기증과 관련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