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의 단골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자들과 서울아산병원이 대규모 의료봉사 활동을 함께 펼친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과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을 찾아 지역 농업인 및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취약계층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미용봉사, 장수사진 촬영, 생필품 지원 등 ‘사랑 나누기’ 행사를 벌인다.
이번 ‘사랑 나누기’ 의료봉사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궁예역과 최근 종영된 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백산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영철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한위, 박유승, 이규준, 정영숙, 김보미 등 연기자 30여 명이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 15명, 미용봉사단 24명, 장수사진 촬영 봉사단 2명 등 총 80여 명의 봉사단과 함께한다.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으로 이루어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에 위치한 노인복지회관에 진료소를 준비하고 무료 진료 및 검사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마을 주민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복부․갑상선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을 최신 의료장비가 장착된 서울아산병원 순회진료 버스에서 정밀 진단 받을 수 있다.
또 진료 결과에 따라 약 처방이 이뤄지며 검사 결과를 통해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주민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철 이사장을 비롯한 연기자들은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진료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고, 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진료실과 미용실에서 진료 대상자 안내와 접수 등을 도울 예정이다.
미용봉사단은 진료를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염색하거나 손질하는 등 미용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장수사진 촬영 봉사단은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장수사진을 찍는다.
이날 초음파 검사를 받은 최순임(여/67세, 청도군 청도읍 고수리) 할머니는 “평소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탤런트들이 편하게 진료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고 객지에 떨어져 사는 아들딸처럼 말벗도 해줘 너무 고맙다”며, “서울에서도 제일 크고 유명한 병원에서 이렇게 시골까지 와서 진료도 해주니 농번기에 아픈 데가 벌써 싹 나은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봉사단에 직접 참여한 김영철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은 “지방 촬영을 다니면서 평소 아파도 병원과 거리가 멀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에 쉽게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을 알게 돼,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농사일 등 고단한 삶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텔레비전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함께 이렇게 삶의 현장에 직접 나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펴드릴 수 있어서 너무 흐뭇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전국 곳곳의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찾아뵙고, 그 분들의 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 싶다며 지속적인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4월 초 사단법인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 연 2회 이상 의료취약지역 공동 의료봉사 ▲ 국내 의료취약지역 의료지원 체계 구축 등 공동 의료봉사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국민 건강증진과 건전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