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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장성 명목 의료계 희생 강요는 이제 그만”

불법청구 환수·추징금·쌍벌제 등으로 의료계 몸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계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제언이 있었다.

26일 63빌딩 시더룸에서 개최된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제2차 정기총회에서 박상근 회장(백중앙의료원장)은 현재 의료계는 보험재정 때문에 나무 꼭대기처럼 막바지에 와있는 상태라며 4대 중증질환 등 보장성강화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의료계에만 희생을 각오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1년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면서 카운터파트로 같이 일하기 위해 지난 해 상급종합병원협의회가 설립돼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아직 그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약 130년전 우리나라에 외국인 선교사들로부터 서양의료가 꽃피웠고 이후 수많은 국공립이나 민립병원이 생기고 많은 의사들이 미국이나 독일유학을 가 선진의료를 배워오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과 같은 선진의료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주역이 바로 지금의 상급종합병원이라고 밝혔다. 현재 15만 외국인이 매년 한국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우리 의료를 수출하는 일을 상급종합병원이 진두지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러한 우리나라 의료의 역할과 위상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청구로 환수조치나 추징금을 받고 뒷돈을 받았다고 리베이트 쌍벌제에 휘둘리고 제약회사로부터 대학병원 확장 기부금을 공식적으로 받은 것에 대해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현재 도마에 올라와 있는 등 의료의 가치와 자존심은 훼손돼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가 건전화 되려면 노력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을 사회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의료수급자에 대한 무료진료와 의료봉사에 앞장 서는 등 열심히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데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환자의 주머니를 털어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인식만 사회가 갖고 있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병원계도 성찰이 필요하다며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필수적 의료재료는 무엇이고 그 비중이 얼마나되는 지등 철저하게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박상근 회장은 무엇보다 “필수의료를 하는 사람들이 파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