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여주 라파엘의 집을 찾아 중증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라파엘의 집은 시각장애와 함께 정신지체,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 등 각종 중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복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호소이자 교육의 장으로 학령기 아동부터 60세 이상의 노년층까지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일주일 전부터 지원자 78명을 받기로 하고 모집을 시작했으나, 300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봉사활동과 의대협에 대한 의대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대협 봄 봉사캠프는 미래의 의료인들이 직접 장애인들을 곁에서 돕는 한편, 직접 장애를 체험하며 향 후 진료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환자들의 고충을 몸소 느껴보고 그 아픔을 나누자는 뜻 깊은 주제로 열렸다.
첫 날은 라파엘의 집의 장애인들로 구성된 밴드인 ‘라파엘의 밴드’의 공연 관람, 의대생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사용하여 걷는 장애체험을 하고 중복중증 시각장애인분들을 도울 때의 주의사항 등 사전교육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장애인들이 별관부터 본관까지 약 4km가 되는 거리를 산책하는 것을 돕는 산책봉사를 실시했고, 저녁시간에는 후원단체인 KOST에서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설명시간이 있었다.
이튿날 오전에는 장애인들이 묵는 생활관을 청소하는 ‘생활관봉사’를 진행했다. 그 동안 봉사자중 일부는 장애인들을 밖으로 모시고 나와 말동무가 되고 산책도 시켜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 봉사 첫 날부터 틈틈히 의대생들이 직접 접은 종이학 1004마리를 의대협 이름으로 ‘라파엘의 집’에 기증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의대협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한의사협회, 서울시의사회, 전국의사총연합, KOST(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