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병원계 위기, 정부에 의료산업 적극 지원 요청

병협 총회, 의료수출 등 활성화 공감 …의협 불참에 의구심


제54차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3일 오전9시 63빌딩 별관 주니퍼룸에서 개최됐다.

김윤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병원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가 신성장동력인 의료산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현재 병원계에 많은 위기와 현안이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하고 활로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포괄수가제를 비롯해 응당법,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자보심사 등등 병원계 현안해결에 숨돌릴 새 없이 보내왔다고 밝히고, 이번 달 수가협상을 비롯해 3대 비급여 폐지와 4대 중증 등 보장성 강화에 대한 이슈 등 셀 수 없이 많은 위기가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세계병원연맹대회에서 우리나라가 회장국이 되고 세계 병원계를 리드하며 국가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이럴 때 신성장 동력인 의료산업에 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의 위기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모든 열쇠는 다름 아닌 국민이 쥐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병원계를 지지할 때, 병원계의 요구와 주장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며 병협은 앞으로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보건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회원사들 역시 환자중심 서비스로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정상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동욱 보건의료정책관의 치사 대독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우리의료가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계의 헌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 “새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과 더불어 신성장동력인 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중심병원 등 현행제도를 내실화하고 해외환자유치와 의료수출 지원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의사들 덕분에 국민들의 건강이 잘 보살펴지고 있다”며 자신이 우리나라 의료수가가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점점 규모가 커져가는 의료산업을 위해 결국 건강보험료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의료계도 적정수가를 보장받는 건강보험의 건강한 발전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의대를 가면 국가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한창 한류가 각광받는 지금 신성장동력인 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켜 그들이 국가에 기여하는 결실을 거둘 때가 왔다”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은 “새정부의 4대중증 질환에 대한 정책은 의원급보다는 병원급의 현장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의료수출을 위한 글로벌 펀드예산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는데, 의료수출이 병원 뿐만 아니라 건설과 IT등 타 산업도 함께 연계된다는 점에서 국익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의원은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로 일선병원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며 자신도 수가가 인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원에서도 근로기준법이나 최저임금기준 등을 지켜 병원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처우를 보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 개회식에 정관계 내빈으로는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민주통합당)을 비롯한, 박인숙, 문정림(이상 새누리당), 김미희(진보정의당) 등의 국회의원과 이동욱 보건의료정책관, 이석현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타 보건의료단체장으로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 이경호 제약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단체의 맏형격인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날 개회식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행사는 특별강연으로 ▲창조경제형 의료산업으로 진화(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병원과 사회적 소통(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이 마련됐고 현행 보험약가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좌장 이기효 주제발표 변재환)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