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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 美 MGH 병원과 협력

화상회의서 임상치료 위한 의견 교환…3개월 마다 회의


서울대학교암병원 뇌종양센터 의료진과 미국 보스턴 소재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의료진이 뇌종양 치료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 오전 7시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임상 제 2강의실에서 화상회의가 진행됐는데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양 기관이 각각 1개의 뇌종양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뇌종양 치료에 대해 논의했는데 특히 뇌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중에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뇌암중의 하나인 교모세포종과 관련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서울대병원과 하바드의대 부속병원(MGH)사이의 치료 지침과 치료성적에 대해 의견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는 MGH 뇌종양센터에서 William Curry 교수(신경외과)와 Tracy Batchelor 교수(종양내과)가 참여했으며,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에서는 김동규·정천기·백선하·정현태·박철기·김용휘·김진욱 교수(이상 신경외과), 이세훈 교수(종양내과), 최승홍 교수(영상의학과), 김일한 교수(방사선종양학과), 박성혜 교수(병리과) 등이 참여했다.

한국과 미국의 최고 뇌종양 전문 의사들이 화상회의로 한자리에 모여 최신 암 치료를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주로 연구 분야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 화상회의는 임상치료를 위해 두 병원이 의견을 교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MGH가 다른 나라 의료진과 공동 회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美 병원평가에서 2012-2013년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세계 각 국의 의료진들이 한 번쯤은 직접 가서 수련 받고 싶은 기관으로 유명하다. 교육이나 자문을 받으려면 시간당 몇 천 달러씩 컨설팅비를 지불해야 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이다.

이에 MGH과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증례를 통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서울대암병원의 암 치료 역량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백선하 서울대학교암병원 뇌종양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이번 MGH 뇌종양센터와의 화상회의를 통해서 악성 신경교종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 뇌종양센터의 치료 지침이나 치료 성적은 물론 치료진의 역량 또한 MGH 뇌종양 센터와 대등한 것을 확인하였고 서울대학교병원 뇌종양센터의 임상적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며 “향후 하바드의대 MGH 뇌종양센터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교육, 진료 및 연구 측면에서 많은 공동 업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의 뇌종양센터는 향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