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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美 대학병원에서 한의학적 처방? 사실과 달라

전의총, 조선일보에 반박…“韓의학은 대체의학 아냐”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하버드 등 미국 30개 대학병원에서 한의학적 처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2일 미국의 한 의학논문지에서 발표한 ‘대학병원의 한의학·양의학 통합치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하버드 대학병원, 예일 대학병원, 메이요 클리닉 등 30개 미국 대학병원에서 일반 양의학과 함께 침술과 한약 등 한의학 처방을 활용해 암 환자 등을 치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양방과 한방을 동시에 활용한 통합 치료가 대체의학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미국 내 의과대학 등에서도 한약, 침술, 명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의총은 직접 해당 논문의 초록을 입수해 논문과 기사내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해당 기사가 통합의학과 한의학을 동일시한 것이 가장 큰 오류라고 지적하며 통합의학은 현재 선진국에서 근거중심의 현대 의학과 경험에 바탕한 대체의학의 결합을 일컫는 용어라고 밝혔다.

또 “한(漢)의학은 중국전통의학을 말하는 것이고 많은 대체의학중의 단지 하나일 뿐이며 한방에서 말하는 한(韓)의학은 대체의학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기사가 미국 30개 대학에서 한의학치료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academic health center을 운영하는 30개 미국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라고 밝혔다.

양한방의 통합치료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30개 대학에서 일부 통합치료를 academic health center에서 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원문에는 암환자에게 침술, 한약 처방한다는 내용이 어디에도 없고 단지 통증의학, 종양학, 여성의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전의총은 기사의 내용이 논문 내용과 달라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서도 “논문 원본을 충분히 읽고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기사 제보자의 말만 듣고 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왜곡된 기사에 대해 꾸준하고 치밀한 추적관찰을 통해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