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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초 국산 필러 자신감, 이미 시장은 들썩”

동국제약 이원행 과장, 국산 제품 1위 등극 자신


필러가 한국에 도입된지 10년을 넘어섰지만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시장에 선보인 것은 불과 1~2년 사이 일이다.

이런 가운데 독특한 이력을 가진 국산 필러가 시장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바로 순수 국내 기술로는 처음 유럽인증마크를 획득한 동국제약 ‘벨라스트’다.

벨라스트는 이미 2010년 유럽인증을 획득하고 30여개국에 수출되다, 올해 4월에서야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국제약 마케팅부 이원행 과장은 벨라스트의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국내 판매를 계획하고 올 초 성형외과, 피부과 등 로컬병원 10곳에서 시술테스트를 진행했다. 반응이 좋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있었다.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타 국산제품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타 국내사에 비해 3년가량 앞서 제품을 개발했지만 애초 벨라스트는 ‘해외용’이었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약했기 때문에, 제품력을 믿고 국내에서의 매출보다 더 큰 시장을 보자는 전략을 펼친 셈이다.

결과는 적중했다. 해외시장에서의 검증된 제품력은 전사적인 마케팅 없이도 출시와 함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이 과장은 “첫 달 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첫 달 매출이 나오자마자 내부적으로 목표 매출액을 3배 가량 높게 재조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국내 임상을 통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도 바탕이 됐다. 동국제약이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72명을 대상으로 ‘양쪽 코입술주름’ 에 대한 벨라스트 및 대조군의 주름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기존 제제와 동등효과를 나타냈다.
 



제품력의 비결은 원료에도 있다. 이 과장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원료는 중국산과 일본산의 가격차가 30배까지 날 정도다. 벨라스트의 원료는 일본회사 제품으로, EP 의약품 중금속 관리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품력을 무기로 동국제약은 품목 라인 확대와 핸즈온 강연을 통한 마케팅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벨라스트는 올 9월~10월쯤 입술, 눈밑, 애교살 등에 시술이 가능한 ‘벨라스트 소프트’를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턱, 이마 라인 시술에 특화시켜 점탄성이 강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 시작한 핸즈온 강연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과장은 “대한비만건강학회가 필러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 의사들에게 이론 강의 뿐만 아니라, 시술 시연 및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수료증을 발급하는 형식으로 동국제약이 후원을 지속하면서 일종의 ‘벨라스트 행정코스’를 통한 의사들의 신뢰도를 높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품목 라인 확대와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 과장은 벨라스트의 빠른 시장 점유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장은 “국산 필러 가운데 현재 벨라스트가 가장 늦게 출시 돼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 초 라인업이 갖춰지면 국산 필러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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