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국외 여행도 증가한다. 이에 따라 각종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기도 한다.
추석 연휴기간 중 ▲집단 설사 질환 ▲가을철 발열성 질환 ▲비브리오 패혈증 ▲해외 유입 및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병관리본부의 권고 사항을 소개한다.
추석연휴기간 내 명절 음식 공동섭취를 통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으로 △조리하기 전, 용변 후, 외출 후 철저한 손 씻기 △끓인 물 등 안전한 음용수와 조리용수 사용하기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기 △설사증상자 및 피부상처자는 음식조리 금지 등을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질환이 추석 전후(9월~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다.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질환(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의 감염 예방을 위하여, 성묘 벌초 등산 농촌체험 논밭일 추수 등에는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바지, 양말, 장화를 착용하여 감염된 진드기 및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하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보통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8~10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만성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경우 임상증상 발현 및 치사율이 높다. 감염 예방을 위하여 어패류를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60도 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 중인 자,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최근 국외유입 감염병도 추석 기간을 전후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체 국외유입 감염병중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뎅기열이 75%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지역 여행객(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에게서 확인되고 있다.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반드시 안전한 물(생수)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 (www.travelinfo.cdc.go.kr)를 통해 해외 발생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 신고, 귀가 후에는 해당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할 것을 권고하였다.
전국 13개 검역소에서는 입국시 설사 및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행객들에 무료 검사 후 그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