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30일 성명을 통해 한의대에 걸어놓은 내과, 부인과, 소아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 과목명 앞에 한방 표시를 꼭 하라고 전국 한의대에 촉구했다.
한방내과, 한방소아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옳은 이름으로 바꾸고, 의사 흉내 내기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
한의사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2075호)은 “한의사 전문의의 전문 과목은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ㆍ이비인후ㆍ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및 사상체질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전의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희 한의대에서 조차 홈페이지에 소아과, 부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의과대학 교실과 동일하게 써놓고, 교수들 전공조차 소아과, 부인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의료계 전공과 동일하게 표기해 놓았으니 정말 개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실 이름과 교수 전공과목 모두 한방소아과 한방부인과 한방재활의학과 등으로 바꾸고 의사 사칭행위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정 그렇게 의사가 되고 싶으면 늦은 나이지만 의과대학에 들어와서 다시 의학을 공부하기 바란다”고 조롱을 보냈다.
전의총은 “한의대 교수들이 보건당국에 내는 보고서나 연구결과지에도 자신의 소속을 예방의학, 내과학이라고 쓰는 경우가 왕왕 보인다”며 “이 역시 심각하게 잘못된 용어”라고 지적했다.
은근슬쩍 의사와 한의사가 동일한 개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한의사가 전공할 수 없는 의사들의 진료과목을 전공했다고 거짓된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
전의총은 “전국 한의대 교수들은 하루 빨리 의사흉내내기를 포기하고, 국민들과 환자들에게 잘못된 개념을 전파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