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64차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총회에서 신영수 현 지역사무처장이 재선임됐다.
WHO는 전 세계에 독자적인 6개 지역사무처를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신영수 박사가 지난 2008년 제59차 WHO 서태평양지역총회에서 당선되어 2009년 2월부터 지역사무처장(Regional Director)을 역임하고 있다.
신 처장은 제4대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인 한상태 박사(1989-1998)에 이어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2번째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내년 초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지역사무처장 선거에는 현직인 신 처장이 단독 입후보하였다. 신 처장은 약 30분간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지난 5년 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서태평양 지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 과제를 분석한 뒤 향후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후 약 30분 간 회원국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고, 바로 이어진 투표에서 참가한 26개국 만장일치로 연임이 결정되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신 처장의 연임을 통해 한국인의 WHO 진출 기회 확대, WHO 각종 사업에 대한 참여 및 기술적 협력 기회 확대 등 WHO와의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서태평양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30개 회원국(미국․영국․프랑스는 속령지 대표로 참여)과 18억명의 인구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