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6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근 회장(사진)은 대한결핵협회 60주년 기념행사를 기념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결핵협회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노하우를 총동원해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결핵퇴치사업을 통해 남북한 교류에도 앞장서는 새로운 비전을 60주년을 계기로 성공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결핵집단발병이 다시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핵협회는 ‘결핵퇴치를 넘어선 결핵퇴출’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결핵퇴치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의식해 창립기념행사 슬로건 역시 ‘결핵 없는 세상을 꿈꿔온 60년, 그리고 새로운 도약’으로 정하고 우리나라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결핵청정국가를 위한 핵심사업발표와 이를 이끌어 갈 비전을 발표한다.
기념식 역시 결핵퇴출 각오를 다짐한다는 의미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영화배우 유준상,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 필리핀 주한대사 루이스 크루즈 등 국내외 인사가 전하는 60주년 축하영상으로 공식식순을 시작한다.
또 지난 60주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우리나라 결핵환자 감소에 크게 기여했던 결핵협의 업적을 되새김과 동시에 창립 당시의 초심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결핵협회는 지난 1989년부터 결핵사업에 공이 큰 인물을 선정, 매년 복십자대상을 수여하기 시작해 올해 25회를 맞았다.
제25회 복십자 대상에는 공로부문에 인요한 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봉사부문에 천복련 국립마산병원 가포공소 수녀가 선정됐다.
인요한 교수는 유진벨재단을 통해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 및 구호를 위해 애써왔고 순천기독결핵재활원의 운영 및 결핵환자 치료에 전념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봉사부문의 천복련 수녀는 국립 결핵병원인 마산 병원내 상주하며 환우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공을 인정해 복집자 대상을 수여키로 했다.
또 결핵협회 정근 회장이 직접 무대에서 60주년을 새로운 도약으로 삼고 결핵퇴치를 위한 항결핵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사업 및 비전을 선포한다.
결핵협회는 국가 결핵관리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확대하고 여러 항결핵기관 및 단체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한반도 결핵퇴출을 위한 항결핵 협의체(가칭)’을 구성한다.
또 ‘해주 코리아 결핵병원(가칭’ 재개원을 위한 ‘해주 결핵요양병원 설립위’를 연내 발족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 결핵병원인 결핵요양병원을 재개원해 한반도 통일 시 우려되는 북한 결핵문제를 사전에 개선하려는 취지이다.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결핵후진국 대상 결핵관리 노하우 공유, 장비 및 인력지원 등 국제협력 및 지원체계를 확장한다.
정근 회장은 “이제 결핵퇴치가 아닌 결핵퇴출의 각오를 다지는 것이 결핵의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라며 “오는 2014년을 새로움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 세계 결핵퇴출을 이끄는 제2의 한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