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 60억원 규모의 국책연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대구로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모집한 ‘제3차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중개연구분야 신규과제 공고’에서 ‘융복합 중개연구를 통한 새로운 의료기기 및 치료기술 개발’을 주제로 ‘융합형 산학연병 공동연구 분야’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기관 공모에는 국내 유수의 25개 병원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고 고대구로병원을 포함한 5개 병원이 연구 및 산업화 능력을 인정받아 함께 선정된 기쁨을 누렸다,
이번 과제 선정은 고대구로병원이 올 초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연구수주 규모로 연구중심병원 추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복 연구부원장이 주관연구책임자를 맡게 되고 송해룡, 이흥만 교수,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법민, 고영학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며, 올해 11월부터 향후 6년간 매년 10억 씩 총 6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국책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고대 구로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융합 네트워크로 새로운 의료가치를 창조하는 Innovation Leader’라는 비전아래 연구기획, 연구 수행, 연구 산업화 및 연구 관리의 각 단계별 기능을 강화하고 연구조직을 재편하는 것은 물론 관련 심포지엄을 활발히 개최하는 등 연구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전부터 의료진들의 연구실적, 지식재산권, 임상시험 역량, 연구인력, 산학연 네트워크 등에서 두드러졌던 연구중심병원 지정 직후부터 R&D를 주제로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각종 심포지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교류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기업체, 기관들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네트워크를 확장 및 강화해 의료산업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으며, 연구전담의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원활한 연구가 가능토록 뒷받침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은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 바이오산업 국제 행사 ‘BIO KOREA 2013’에 참여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중점연구분야인 의료기기, 백신, 재생의학, 암치료제 연구오 관련된 연구실적 및 현황, 시설 및 장비, 연구개발 네트워크 등 선도 기술 및 연구 인프라를 선보였다.
현재 의료기기, 백신, 재생의학, 암치료제 분야 대형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고대 구로병원은 고려대 보건과학대 생체의공학과,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치료학과, 환경보건학과를 비롯해 약학대학 등 분야별 관련과 교수진이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병원과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고려대가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대병원과 인접한 디지털단지를 비롯, 국내외 유수의 연구소와 다국적 기업, 대학 등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활발한 인력 및 정보, 기술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을 활성화해 연구 효율성과 효과를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기 연구분야는 국내 최초로 설립한 고대 구로병원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가 현재 나노 연구, 글로벌 최우수 임상시험센터, 광학 및 분자영상 연구를 주도하며 국산 의료기기 제품화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우수 의료기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전담의사인 이흥만 교수를 비롯해 이상훈, 이규백 교수를 포함한 보건과학대 생체의공학과 교수와 공동연구로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쳐지에 게재될 만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원천기술의 중소기업 이전 및 선진국과의 공동 임상시험 설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백신 연구분야는 연구전담의사인 김우주 교수를 중심으로 백신 국산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세균 백신의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며, 백신의 면역원성 증강전략 개발, 백신 면역원성 및 효과 평가 진단키트 개발 및 주요 백신 대상 환자의 질병 부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면역증강제 개발에 관여하고, 국제 인플루엔자 네트워크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생의학 연구분야는 연구전담의사인 송해룡 교수를 위시해 골결손/질환 재생, 인대재생,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창상치료제 개발, 인공지지체를 이용한 요도 및 방광재건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재생의학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만 2조, 세계 10조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 치료제 연구분야는 서재홍 교수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 압타머 전달체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며 임상연구와 산업화까지 계획 중이다. 기존의 항암제와는 전혀 다른 방법의 개발로 유방암을 비롯해 혈액암, 부인암, 폐암, 위암 및 대장암도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고대 구로병원은 중점연구분야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구로병원은 마이크로 나노플루이딕스 기반 기술,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표적 압타머 암 치료제, 근골격 재생기반기술 및 면역증강제 기반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50여개에 이르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제조업체를 개방 플랫폼에 참여시켜 각종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 홍보, 판매망 구축에 핵심적인 구심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백신 국산화로 국내 백신산업의 해외의존도를 대폭 낮춰 현재 고가의 백신가격을 합리적 가격으로 낮추는데 기여하고, 효율이 높으면서도 가격은 낮은 세계적인 항암제를 개발해 암 치료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수요자 중심의 차별화된 신 의료기기 개발, 골(뼈)/건 인대, 요도, 방광 등 재생의료기기 국산화에도 앞장선다. 또한,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를 활용하여 자회사를 탄생시켜 직접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의 활기찬 날개 짓에 의료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