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최근 병원 측으로부터 나가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앙보훈병원 회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이하 서울시간무회 회장 김현자)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중앙보훈병원 강당에서 보훈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회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훈병원 근무 간호조무사들은, “간호등급제 실시 이후 간호조무사들이 10년 이상 외래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왔는데도 내년 2월에 개소 예정인 만성질환센터에 별도의 직제 없이 간호사 대체인력으로 투입한다는 것은 병원에서 나가라는 압박과 같다”며 직제 없는 이동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월 19일 개최한 1차 고용위원회에 간호조무사 관련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11월 25일 개최 예정인 제2차 고용위원회도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보훈병원 간호조무사들은 “다음주 초에 인사발령이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타 공공병원 간호조무사들과 연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간무회 김현자 회장은 “보훈병원 병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겠다”며 “오는 12월 12일 시행되는 공무원임용령에 간호조무직렬이 신설된 만큼 보훈병원도 여기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협회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