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회장 조인성)가 15일 예정된 대규모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투쟁의 준비과정과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이를 해소해달라고 비대위에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 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오는 12월 15일 전국 의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국의사대회’를 여의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투쟁은 원격의료, 영리병원, 관치의료 및 건강보험제도, 의료악법 등 잘못된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으며 노환규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의사회 (회장 조인성)는 5일 저녁 서초동소재 타워차이에서 의사회 집행진, 31개 시군회장, 대의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원격의료 및 영리법인에 대한 구체적 투쟁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투쟁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하지만 투쟁 준비과정이 부족하고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문의가 많다”며 비대위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사회는 “개원의 뿐 아니라 대학병원 교수, 봉직의, 전공의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전 회원을 아우를 수 있는 투쟁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쟁의 목표와 시나리오 그리고 출구전략을 잘 세우는 것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며 “국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 홍보활동과 진료실 내의 서명운동 등을 같이 전개하며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성 회장은 회의에 앞서 현재 시기에 대해 “의료계 100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이며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35년된 건강보험 정책은 의사들의 노력으로 보편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우리가 받는 대접은 집단이기주의와 원가에도 못미치는 진료수가이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투쟁에 대해 “원격의료 및 영리법인 절대 반대 뿐 아니라, 저수가와 의료전달체계 그리고 획일화된 하향 진료를 강요받는 한국의 보건의료를 정상화시키는 데 그 의의를 두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조인성 회장은 “시기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향후 예정된 전국의사대표자대회 및 전국의사대회에 경기도의사회가 앞장서 회원의 응집력 있는 결속을 이끌어내자” 고 독려하는 한편, “오늘 회의에서 채택된 사항을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하여 경기도의사회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시군 의사회장과 대의원회 대표자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도 “투쟁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준비과정 등이 아직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아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도의사회 이철진 총무입법이사는 원격의료 및 서비스 발전 기본법과 영리법인 추진의 문제점 및 대책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참석자 전원의 자유토론을 진행헸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석자들은 조인성 회장의 선창으로 원격의료와 영리법인 도입을 반대하는 7개 항의 구호를 외치고 단합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