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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건보공단-6개의약단체, “2014년 소통합시다”

훈훈한 분위기 속 서로 간 뼈있는 말 주고받아 눈길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과 6개 보건의약단체장들이 만나 소통을 다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9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의약단체장과의 2014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 보건의약계 대표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김종대 이사장과 의약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서로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각자 입장이 다른 의약단체장들의 의미심장한 몇몇 발언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세영 치과의사협회장은 “보건의약단체들이 다 안녕하지 못한 한해가 시작됐다”며 “제도 시행에 있어 보건의약전문가의 의견이 중요시되고 반영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필건 한의사협회장 역시 “위기상황에 직면한 보건의약계가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하고 조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약사회장은 “법인약국은 의료민영화의 시발점”이라면서 “정부가 (보건의약계와) 소통 없이 시장논리로 정책을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특히 “지금 위기는 의약계 100년 역사, 약사회 60년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 생각한다”며 “사생결단의 각오로 회장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 투쟁할 것”이라며 “공단도 겉으로는 아니더라도 뒤에서는 의약단체들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주말 법인약국 문제로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는 긴급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 보건의약단체장들은 오는 5월 예정된 수가협상에 대해서도 공단이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종대 이사장은 “수가보다 전체 틀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2012년에 공단은 전문가 자문으로 최신위원회를 통해 공급자 급여구조 포함한 개선, 재정조달, 급여체계 예방까지 포괄적 문제 논의해 정부와 국회, 각 의약단체에 제공했는데 부과체계만 부각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건강보험의 전체 구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재원과 조달, 정부재원을 넘어 예방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건보공단의 담배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흡연문제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의약단체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급한 일정으로 뒤늦게 신년교례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