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 닥칠 조류독감 경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50% 이상의 치사율(116명 중 60명 사망)을 보이는 조류독감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독감의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수시로 자신을 변화시켜 변신의 명수로 불리우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에 따라 유행성 독감을 일으키는 A형과 B형, 그리고 C형이 있으며, A형은 또다시 H3N2, H1N1, H2N2 등의 유형으로 나뉘고 있으며, 바이러스 변이는 개별 항원들의 유전자 재배열을 통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독감 대유행은 A형 항원의 대변이(독감 바이러스의 H와 N 유전자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10~40년을 주기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변이가 일어나면 인류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종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돼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세기 대변이는 1918년 2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을 비롯, 57년(아시아 독감), 68년(홍콩 독감), 77년(소련 독감) 등 네번 있었으며, 올해는 마지막 대유행 이후 28년째로 대규모 발생이 예고되고 있다.
그런나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어떤 종류의 독감이 출현하건 최선의 예방책은 예방백신 접종으로 독감의 국내 유행시기가 12월~이듬해 3월인 점을 감안하면 접종후 2주가 지나야 백신 효과가 나타나므로 백신은 늦어도 11월까지 맞아야 한다는 것.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감염될 수 있으나 전문의들은 건강한 사람은 백신 효과가 70~90%지만 65세이상 노인은 30~40%에 불과하며,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감염돼도 약하게 앓는다고 지적, 백신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nag@medifonews.com)
200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