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림원의 한의사 석학 회원 영입 결정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24일 중앙회인 대한의사협회에게 ▲의학한림원의 회원으로 한방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저지할 것과 ▲사태 해결 전까지 의학한림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과학에 바탕을 둔 의학의 권위야말로 어려운 의료 상황 하에서도 의사들의 버팀목이 되는 마지막 자존심이기 때문에 과학적이지 못한 한의사 석학을 회원으로 영입하는데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 사안의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생들을 포함한 전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도 천명했다.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의학의 권위가 스스로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우리는 분노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은 현대의학의 기본 정신인 바, ‘중국 유래의 민간 대체요법’에 불과한 한방은 타당성 있는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음으로 인하여 의학이라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한림원에서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의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등 호시탐탐 의학의 분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학계의 석학들이 영입을 추진하려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실로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한방사들에게 의학질병코드(KC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번 사안을 주도하였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