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3일 대회원 서신문에서 “아무리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해도, 정부는 이번 싸움을 이길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부가 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의사들의 파업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여섯가지를 들었다.
노 회장은 “질 수밖에 없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총파업의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하여금 의사협회장을 해임하는 일 뿐이며, 해임된다면 비상대책위원장의 자격으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구속이 집행된다면 기꺼이 구속되겠다. 그렇게 된다면 그 이후엔 더욱 강하게 결속된 강력한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배수진도 쳤다.
노 회장은 “이번 기회에 의료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경제관료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의료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정치권에게 각인시킬 매우 좋은 기회이다.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라는 수십년간 해내지 못한 숙제를 해낼 절호의 기회이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노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라고 반문하면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회원님들의 지혜와 용기를 믿습니다.”며 대투쟁에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