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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가정의학과 의사들 양질의 게이트 키퍼 ‘자부’

유태욱 회장, “1차의료 살리려면 3차병원 기능정립부터”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양질의 게이트 키퍼가 이미 대한민국에 30년 전에 생겨 지금 곳곳에서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2일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를 개최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은 “이번 연수강좌는 흔한 만성질환 관리의 고수되기를 주제로 고혈압 알레르기 당뇨 대성포진 치매 우울증 등을, 또 근근막통증증후군과 통증유발점주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양질의 케이트 키퍼들이 더 고수가 되도록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이 우리나라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질이 높다고 자부하는 데는 근거중심으로 진행되는 연수강좌도 한 몫 한다. 학술위원회가 관여하는 대부분 강의록이 종설로 돼있다. 서론, 본론 그 다음에 중요한 것으로 참고문헌, 별첨 등이 게재된다.

열심히 하고 실력도 높지만 개업할 때 가정의학과 명칭을 못 쓰는 데는 홍보부족과 의료전달체계의 왜곡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 회장은 “그래서 올해 대의원 총회할 때 대국민 홍보로고 심볼을 제작해서 배포하는 사업에 예산을 배정했다.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용 스티커를 제작할 예정이다.”며 가정의학과가 일차의료로서의 기능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료전달체계도 개선되어 가정의학회가 프라이머리 케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꿰매고, 물리치료하고, 건인대 봉합술하고, 중환자실도 가보고, 수술실도 들어가고 그런 걸 해봐야지 중환자를 진단할 때 안다.”며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는 데 왜 군인들이 맨날 포탄 사격하나? 전쟁에 대비해서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서 훈련하는 것”이라며 가정의학회 의사들의 멀티 역할을 강조했다.

통합된 사고를 갖고 멀티기능을 할 수 있는 조정 역할을 의사가 할수록 의료비가 싸지는 이점이 있고, 가정의학과 의사는 프라이머리 케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차의료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유 회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3차병원의 1차화가 됐고,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기능 재정립을 이야기하는 데 복지부도 알고 있다. 비정상을 정상화 시키면 된다.”고 지적했다.

“일차의료기관의 경우 자기가 보기 어려운 환자는 의료전달체계에 의해서 2차, 3차로 다 보냈다. 그런데 보내기만 했지 3차에서 돌아온 적이 없다. 피드백이 없다.”며 “전달체계를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주고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상의 예로 대학병원이 과거와 달리 3개월 분량의 약을 주는 문제를 들었다. 일차의료기관의 활성화 이전에 일차의료기관이 해야 될 역할을 침탈하고 훼손시키는 행위부터 중단시켜야 된다는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