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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의사 참여없는 파업 무의미하다”

대한평의사회, 노 회장이 개원가 희생 책임지나?

대한평의사회가 의료계 현 파업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평의사회는 “국가나 단체가 권위와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규정된 법적 절차를 준수해야 함에도 노환규 회장이 이를 지키지 않고 일방적인 행동과 규정위반으로 의협회원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회장 1인의 일방적인 주장 관철을 무리하게 시도하며 반복되는 의협 정관, 각종 규정 위반과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불협화음으로 의협의 대외적 공신력이 추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특히 노환규 회장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의료발전협의회 합의문이 발표되자 스스로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고 해체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평의사회는 “회장이 정관을 어기고 임의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해체한 것, 집행부가 불법으로 선관위를 배제한 채 투표를 진행한 것, 심지어 회장이 선관위원장의 도장까지 도용해 투표를 진행한 행위는 사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로 대외적으로 남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환규 회장의 행보에 대해 “취임 이후 2년 동안 실제적인 투쟁준비를 회원들과 함께 하지 않았고, 편항된 진보단체에 치우치게 편승해 국가의 현실적인 재정적인 한계에 대한 고려도 없이 포퓰리즘 주장을 반복해 의협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노환규 회장이 “비급여는 의사의 비양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의협회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대책없는 비급여 철폐와 보장성 강화를 초래하고 무상의료 주장자들이 외치던 의료민영화 반대 포스터 제작 배포한 것 역시 회원들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는 반의료계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환규 회장의 SNS를 통한 의사표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평의사회는 노 회장에 대해 “수시로 페이스북과 의사 포털을 통해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다른 의료계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심지어는 통합해야 할 회원들을 빗대어 내부의 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회원간 반목과 분열을 앞장서 촉진하는 것은 단체의 회장으로서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평의사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협 총파업과 관련해 “지피지기도 안 하고 전쟁터로 가자는 지도자의 무모함은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무가치한 희생만을 양산할 따름“이라며 파업에 앞서 대형병원, 전공의, 개원의 파업참가율에 대한 현황조사를 정확하게 실시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3월 10일 총파업 돌입에 77%가 찬성을 했음에도 현재까지 대형병원 교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곳은 한군데도 없는 상황.

이와 관련해 평의사회는 “의사회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병원 교수와 전공의가 동참하지 않는 파업은 무의미하며 정부 역시 어떤 위협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회장이 개원가에만 무책임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미 대한민국의 의사 수는 의원급 3만6685명, 병원급 4만2734명으로 병원급 의사의 참여없는 파업은 애초에 정부에 큰 부담조차 줄 수도 없는 무의미한 파업이라는 것이다.

대한평의사회는 파업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모든 직역이 자신의 투표행위에 책임지고 참여하는 전면적인 파업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개원의만의 단 하루 간보기 파업은 절대 반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환규 회장에 대해 “만약 의협 집행부가 개원가의 무의미한 희생만 따르는 무책임한 파업 계획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만으로 왜곡된 투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인위적 규정위반과 허구의 투표에 대해 반드시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평의사회는 “낮은 파업참가율을 시도의사회장단과 못난 회원들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만 부각해 적당한 협상을 통해 정국을 끝내려 한다면 의료계 역사에 길이 남을 회원들을 두번 속이는 기만술책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평의사회는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최근 발족한 의사단체이며 개원의사와 의과대학 교수 등 39명의 의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카페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한평의사회 발기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권윤정, 김억, 김연정, 김재연, 나현, 문성오, 문영래, 민지영, 박기원, 박송훈, 박우생, 박정하, 박종훈, 서정식, 신동일, 신봉식, 심상준, 안광무, 오광준, 오동호, 오태훈, 윤왕준, 윤정로, 은상용, 이동욱, 이정근, 이태연, 이철우, 이현행, 임동권, 전기엽, 정현일, 조현근, 좌훈정, 주신구, 차희제, 한동석, 한형장, 홍성주 (이상 가나다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