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노 회장 당선은 의료혁명의 시작이었다”

송후빈 회장, 기성세대 의사 희생과 양보 필요하다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 회장(사진)이 2년여 전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당선으로 의료계 일대 혁명이 시작됐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의사회는 20일 저녁 7시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제65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마침 의협이 대회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날에 총회가 열렸다.

송후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반대, 건보제도 개선을 위한 의협 총파업 투쟁은 당분간 의정협의를 지켜보자는 다수 회원의 뜻에 따라 유보하기로 오늘 발표됐다”며 “비록 파업은 유보됐지만 긴 호흡으로 합의를 지켜보면서 의료계 내부 조직화와 개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의사회는 이번 의협 총파업 투쟁에서 다른 시도의사회 보다 압도적인 투표참여율과 찬성률을 보이며 의협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지난 1차 투표 때는 전국 평균 투표율인 59.45%를 크게 상회하는 77.99%의 투표율을 나타내며 막강한 결집력을 과시했다.

특히 송후빈 회장은 의정협의체의 의료계측 대표를 맡아 활동하며 의정간 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2년여전 노환규 회장의 당선으로 의료계의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지난 2012년 노환규 회장의 당선 당시 상황에 대해 “수십년간 내부 개혁을 잘하지 못한 의료계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며 “대부분의 원로 의사들은 노환규 회장의 당선을 한번 있을 수 있는 쿠데타 정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로 활동하며 강경파 젊은 층 의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에 성공한 노환규 회장이었지만 그를 탐탁치않게 여겼던 원로의사의 눈에는 노 회장이 결국 실패하고 스스로 자멸할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송후빈 회장은 “그러나 그런 원로의사들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으며 지난 2년전의 의협 선거 역시 결코 쿠데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수백명 배출되면서도 건강보험이 없던 시절의 기성세대 의사들과 달리 매년 수천명씩이나 배출되면서도 건강보험에 사로잡혀 허우적댔던 젊은 의사들의 변화를 원하는 열망과 의료계 기존 질서에 대한 반발이 분출됐다”고 강조했다.

송후빈 회장은 “2년전 의료계의 혁명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금은 후배의사들의 열망과 그들의 꿈을 위해 기성세대의 희생과 양보가 필요한 때”라며 충남의사회가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회원들에게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