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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임수흠, ‘중구삭금’ 나만의 심정은 아닐 것

노환규, 의사 위상 추락은 ‘개혁’하지 않았기 때문


의정협의 과정에서 갈등해 온 임수흠 회장과 노환규 회장이 ‘중심삭금’과 ‘개혁’을 중심 단어로 선택하여 뼈있는 한마디씩을 주고받았다.

서울시의사회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가 29일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신민호 의장의 주재로 개최된 자리에서였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 문정림 국회의원, 박인숙 국회의원 등이 인사말을 했으며, 시상 및 안건 심의가 진행됐다.

신민호 의장은 “의정협의 과정에서 의사협회 집행부와 대의원회운영위원회 간의 갈등에 책임을 통감한다. 내일(30일) 임총이 서로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화합과 소통의 장, 힘을 모아 이어지는 투쟁에 대비하는 성숙된 의사 사회를 다짐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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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고대 주나라에서 화폐개혁을 단행한 경왕은 큰 원성을 샀다. 동전을 수집하여 종을 만들도록 명했다. 신하들은 경왕에게 큰 종의 완성에 아부하여 듣기 좋다고 했다. 하지만 주구라는 신하는 백성이 찬성해야 좋은 것이지, 백성들의 원성이 있는데 어찌 종소리가 듣기 좋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쇠를 녹인다는 ‘중구삭금(衆口鑠金)’의 사자성어를 빌려 단합은 비단 나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라며 최근 내분에 따른 심정을 전했다.

“인간 존재의 무서움 두려움 비겁함은 단합할 때 없어진다. 성벽도 무너뜨리고 무쇠도 녹일 수 있는 힘은 단결이라고 생각한다. 의견이 다르다고 다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투쟁의 시작이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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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최근의 혼란이 지루하고 짜증도 난다. 투쟁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다. 하나로 단결해도 투쟁이 쉽지 않은 데 여러 가지 분란과 갈등이 있다. 지난 40년전에 의사협회가 한강에 메머드급 건물을 지었다고 신문에 보도된 그당시 위상과 맞물려 최근의 아파트에 둘러싸인 매우 낡은 의사회관의 건물은 지금 의사들의 위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왜 뒷걸음질 쳤는지? 왜 후퇴했는지? 왜 단결하지 못했을 까요? 하나로 단결하여 성공하지 못했을 까요”라고반문하면서 “스스로 개혁하지 않은데 해답이 있다. 세상이 바뀌었고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며 개혁의 의지를 보였다.

“개혁의 과제 숙제는 우리가 변하지 않고는이룰 수없다. 마누라 자식 빼고 모든 것 바꾸라는 강력한 메시지는 경제발전에 일조한 삼성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의료계에도 필요하다. 불필요한 갈등은 극복해야 한다. 변화를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쳐 꼭 스스로 개혁해야 만 제도개혁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