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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파업으로 의료계 목소리 커지는 큰 소득”

조인성 회장, 의학회와 병원계 등 배제된 건 아쉬워


“파업을 통해 보건의료정책 문제해결에 의료계가 주도적 목소리를 내는 큰 소득을 얻었지만 의학회와 병원계가 배제되는 등 모든 의사직역의 총의가 모아지지 못해 아쉽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 회장(사진)은 최근의 의료계 투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29일 저녁 6시 수원 호텔캐슬에서 개최된 제68차 경기도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조인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4개월여의 의료계 투쟁을 되돌아봤을 때, 의료계가 보건의료정책에 주도적으로 문제해결 의지를 갖고 주장하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이자 소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투쟁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저수가와 붕괴된 의료전달 체계, 각종 규제 등으로 의료환경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된 점도 긍정적인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투쟁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인성 회장은 “단결된 내부의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했던 점, 의협의 정관에 맞게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점, 비대위의 합의된 결정을 비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선적인 파행을 계속한 점 등은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개선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각종 법률적 강제조항과 규제로 의사들은 의욕을 잃고 있고 공정하지 못한 의료환경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계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타 직역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고 근본적 보건의료 개혁을 연구하며, 수가체계와 의료공급체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조달방법등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재수 대의원회 의장은 “오늘 총회에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방안을 충분히 논의해 경기도의사회의 제몫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수 의장은 총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원격의료에 대해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고 의사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심각히 손상시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심각히 위협할 것”이라며 “면 단위까지 의사가 진출해있을 정도로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우리나라에서 도입해서는 안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1인당 국민소득 1000불이 안되던 시절의 건강보험제도가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시행되고 있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로 의사들이 신음하고 있아”고 지적했다.

특히 “자유시장체제에서 전국민 강제지정제로 건강보험공단이 거대공룡이 돼버려 민간보험과 경쟁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의 내빈으로는 새누리당 문정림 국회의원, 정병국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 김진표 국회의원, 경기도청 이한경 보건복지국장, 류영철 보건정책과장, 한승열 의약관리팀장, 윤창겸 명예회장, 경기도병원협회 함웅 회장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무엇을 해결하기보다 국민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주기만 해도 정치가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신뢰를 쌓기 위해 정부는 하나의 행동이라도 의료계에 상처를 주지 말고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은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공감과 위로를 드린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의료의공공성이 훼손되지 않고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총회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각 계 인사들의 축사와 대한의사협회장 시상, 경기도지사상 시상 등이 있었다.

경기도지사 상은 용인 미하나의원 김민정 원장, 수원 연세내과의원 김영준 원장,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철민 교수, 성남 의료법인 메디피아 메디피움의원 박응철 원장, 용인 동천서울이비인후과 양재수 원장, 용인 금란산부인과 이금원 원장,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기석 병원장, 광주 정양호내과의원 정양호 원장, 시흥 최소아과의원 최동락 원장, 화성 한부현소아청소년과의원 한부현 원장이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