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을 탄핵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19일 개최되는 것과 관련, 탄핵안이 통과 되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두차례 밝혔다.
12일 노환규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원총회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의원들에 의해 제가 이끌려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은 “저는 제 발로 내려가거나 혹은 회원들께서 내려가라 하기 전에, 정부가 바라는 바대로 대의원들에 의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을 탄핵하려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되기 전에 회원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투표에서 자신의 회무 수행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임총에서 탄핵이 결정되더라도 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회원투표가 임시총회 의결보다 우선한다는 주장이다.
노환규 회장은 개혁의 노력을 중단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회원총회 공지 및 위임장 안내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힌 노 회장은 “협회의 주인은 회원이므로 회원에게 권리를 이양해야 한다는 집행부와, 회원투표제도는 대의제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으로 독재정권의 유신헌법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대의원들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집행부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간 대화는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환규 회장은 12일 이사회 및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개최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협회 집행부는 오는 4월 26일로 예정된 회원총회(사원총회)를 앞두고 지난 수일간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협상을 벌여왔다.”며 “그런데 조금 전 대의원 운영위원회를 대표하여 협상에 임했던 한 분이 집행부측 대표로 협상에 임한 최재욱 부회장에게 (부정적)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메시지의 내용은 ‘집행부가 입법 및 대의원 해산권을 갖는다는 것은 독재시대에나 가능한 것’이라는 것”이었다고 소개한 노 회장은 “오늘 오후4시 열리는 대의원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하였지만 사실상 협상 결렬을 알려온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