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8일 열린 대한의학회 정기총회 축사에서 “내일 (나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리면 통과 가능성이 크다. 오늘이 단체장으로서 축사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그러라고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인용한 노환규 회장은 “리더는 현실에 안주하여 변화에 따르는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저하지 않는 리더가 돼야 한다.”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노환규 회장은 “마지막 소명을 끝까지 다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노환규 회장은 “정부와 대투쟁을 하다 보니 내부개혁 없이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내부개혁 의지에 저항하는 일부 대의원의 탄핵 추진에 대한 심정을 피력한 것이다.
한편 조행식 인천시의사회 대의원이 회장 불신임 동의안 상정이 가능한 대의원의 동의서를 받아 내일(9일) 대의원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예정된 사원총회보다 앞서 노환규 회장을 퇴진 시키려면 19일경 임시대의원총회를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