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의사들이 국회의원과 국립대병원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현 세계여자의사회 회장도 배출해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뤘냈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 김화숙 회장(사진 가운데)은 15일 한국여자의사회 회관에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들을 상대로 취임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중점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19일 개최된 제58차 정기총회에서 27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김화내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개원의사다. 지난 1971년 이화여자의대를 졸업했으며 이화의대동창회장, 대한의사정책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화숙 회장은 27대 집행부 중점사업으로 무엇보다 정관개정을 통해 법인단체 위상에 걸 맞는 조직 및 운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지난 1956년 창립된 사단법인체로 중앙회 산하 11개의 지회를 두고 있으며 여의사의 증가에 따라 의사회의 역할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화숙 회장은 “높아진 여의사회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조직이나 운영체계는 창립 당시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며 “임기 중 역점사업으로 위상에 걸맞는 조직의 틀을 갖추고자 정관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현재 검토 중인 정관개정 방안은 다름 아닌 대의원제도 도입과 조직체계 개편.
김 회장은 “정기총회를 대의원총회로 전환하고 상임진의 부회장도 현재의 3석에서 5석으로 늘리며, 무임소 이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실행이사를 확대해 보다 현실적인 회무 운영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관개정을 통해 새로운 조직이 확입되고 운영체제가 도입되면 회의기능과 역할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정관개정이 마무리되어 정기총회를 정기대의원총회로 전환하게 되면 첫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날(매년 4월 셋째 주 토요일)을 가능하면 ‘전국 여의사의 날’로 제정해 대한민국 모든 여의사회원이 참여하는 대화합의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오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김화숙 회장은 “창립 60주년에는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약을 위한 다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창립 60주년 시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동안 걸어온 길을 정리하고 인류건강에 이바지할 여의사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여자의사들이 여성건강증진을 위해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 이웃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상임이사 부서별 책임제를 도입해 각 상임이사들이 소관 회무에 대한 소신을 갖고 추진해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숙 회장은 “한껏 높아진 여자의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있고 국민과 함께하는 여의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