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들이 중국약사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 회장과 임원진 9명은, 지난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북경을 방문해, 중국직업약사협회와 교류 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고, 중국 협화병원 참관 및 북경 자금성 국제 약사포럼에 참석했다.
작년 7월 중국 약제부서장 4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건국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탐방하고 한국병원약사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방문단의 대표가 중국직업약사협회 장숙방 상무부회장이었고, 방한 당시 병원약사회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해 공식적인 협약의 필요성을 서로 공감한 바 있었는데, 그에 따라 중국직업약사협회에서 올해 한국병원약사회 임원진을 중국에 초청하였고, 이를 계기로 지난 17일(토) 양 기관의 협력 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게 된 것.
협약을 체결한 중국 측의 ‘중국직업약사협회’는 중국식약처(CFDA) 산하 단체로 약사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고 발행하는 협회이며, 동 협회 비서장을 겸하고 있는 장숙방 상무 부회장은 한국으로 치면 보건복지부 차관급에 해당되는 CFDA 산하 약사 교육센터인 교육처장을 역임하기도 한 고위급 인사이다.
체결식을 통해 양 기관은 약학 관련 교육과 연구, 학술 정보의 공유 및 협력을 통해 양국의 약학 분야 발전에 공헌하며, 정기적인 상호방문을 통해 우호를 증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양국 친선 강화의 의미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선물 교환과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이광섭 회장은 “협약식 체결 및 초청에 감사드리며, 교류 협력 협약을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은 물론 양국의 약학이 더욱 발전하여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중국측은 ‘중국 국가 기본약물제도’를 소개하고 이어 한국과 중국의 약사 교육과정, 약사 면허 취득 과정, 약사 통계 및 약사의 업무 현황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편, 협약식에 앞서 17일(토) 오전에는 북경 자금성 국제 약사포럼 개막식에 참석,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참석자들과 함께 국제 학술행사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린 공식 만찬에서도 다른 나라 참석자들과 두루두루 인사를 나누었으며, 특히 이광섭 회장은 공식만찬에 참석한 미국병원약사회 국제교류담당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한국병원약사회와 미국병원약사회가 기관 대 기관으로 협력 협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추후 정식 절차를 통해 협약 체결을 심도깊게 논의하기로 하였다.
또한 중국 방문 첫 날인 16일(금)에는 지난 1996년 설립, 한국제약기업 중 최초의 중국 투자기업으로 중국에 진출하여 좋은 평가와 함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북경한미약품을 방문했고, 병원들 중 의료진이나 시설이 가장 우수한 최고급 병원인 3급 갑등 병원에 해당하는 중국의 ‘북경 협화병원’을 견학해 중국의 의료시설 및 약제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북경 협화병원은 지난 1921년 개원해 9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2,000여 병상, 약사가 100여명 이상이나 되는 대형병원이다.
이번 중국방문에 동참한 한 병원약사는 “중국의 효율적인 약물관리 및 약제업무 시스템은 우리도 연구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