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낙인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과 제도 개선을 촉구합니다. 최근 한 연예인이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복용한 항불안제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와 관련하여, 해당 약물 복용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약물 운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를 음주운전과 유사한 범죄로 간주하는 논의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은 적절한 의료 행위이며, 항불안제 복용이 곧 운전 능력 저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벤조디아제핀 계열 항불안제는 공황장애를 비롯해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 특히 반복적인 공황발작이나 급성 불안 증상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일상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치료적 유효성이 입증된 핵심적인 치료제입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졸음, 일시적 인지 저하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적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과 기간 동안 복용할 경우 대부분 신체가 약물에 적응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되고 일상 기능을 잘
2025년 2월 10일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무참하게 희생당한 초등학생의 사망 사고로 인한 충격과 관련해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계엄사태와 여객기 참사에 이어 다시 충격적인 사건 소식을 마주하게 된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와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관련 기관은 애도과정 및 사고조사와 재발방지 대책마련의 모든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과 함께 희생자의 명예를 존중하고 유가족의 마음이 추가로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단체로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특히 중요한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 목격자, 피해아동이 속한 학교 공동체(학생, 교사, 학부모) 및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국민의 마음의 충격과고통을 위로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입니다. 이번 초등학생 살해사건의 가해자는 경찰과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심리 프로파일링을 통해 정신건강의 문제가 어느 정도였는지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처벌방안과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와 유가족이 충분한 애도기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유가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충격에 잘 대처하고 회복하기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회장 최윤경)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무렵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충격과 관련하여 참사의 희생자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및 생존자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한 해의 끄트머리에서 가슴 아픈 소식을 마주하게 된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관련 기관은 생존자 구조, 사망자 수색과 신원확인 등의 전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과 함께 희생자의 명예를 존중하고 유가족과 생존자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단체로서 이 재난 참사와 관련하여 특히 중요한 것은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및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 고통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입니다. 또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와 사고 수습에 참여한 여러 관계자의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하게 되는 대중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하여 고통받는 모든 분과 관련자들이 경험하게 될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회복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안내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945년 창립 이래 국민의 정신건강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은 온 국민과 모든 의료인이 힘을 합치고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찾아온 고립·우울·불안을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 오고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은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정교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 추진과 편을 갈라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는 사태로 인해 국민과 의료인의 정신건강은 또다시 한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목도하며 안타까움이 큽니다. 최근 정부가 의료개혁의 명분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내용과 추진 과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신건강복지법이 정신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일부 정치인에 의해 추진되었을 때의 결과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결과는 의도와는 달리 많은 정신장애인의 치료와 돌봄에 걸림돌이 됐고, 환자·가족·사회 모두 그 부작용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의 어느 국가와도 다른 독특한 의료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OECD의 평균이나 특정 국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