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가고시(KMA)에 앞서…
반태현 가톨릭의대 의학과 4
KMA 공부를 할 때면 white ceremony가 생각난다.
의사의 꿈을 품은 지 어언 20년, 그것은 흰 가운에 대한 열망과도 겹쳐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흰 가운 뒤에 숨은 고뇌와 땀방울, 그 뒤의 환희를 배운 것은 대학에 입학한 이후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그간의 꿈과 포부를 실현하기에 앞서 의사국가고시라는 통과 의례가 최종적으로 눈앞에 다가왔다.
살아오면서 수백 번의 시험을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시험으로 6년간의 땀과 눈물이 판가름 나고, 나아가 내가 흰 가운을 입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가 수치화된 결과로 인정된다는 것은 대단히 긴장되는 일이다. 따라서 의대생들에게 이 시험은 수능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다들 여유 있는 척 하면서도 소위 ‘옵세’하게 공부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말한다. “의사국가고시? 그거 다 붙는 거 아냐?” 이 말만큼
- 반태현 가톨릭의대 의학과 4
- 2006-12-1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