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교수팀이 공동으로 새로운 담석용해제인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MMP)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MMP를 기존의 용해제인 메틸삼차부틸에테르(methyl-tertiary butyl ether, MTBE)와 용해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담석은 1.34배, 색소성 담석은 1.75배가 높은 담석 용해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담석용해력이 월등한 새로운 물질이 개발됨으로써 담석용해제만으로 수술 없이 담석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간에서는 담즙이라는 소화물질이 만들어지는데, 담즙이 흘러내려가는 길을 담도계라고 한다. 이곳에 생긴 결석이 담석이다. 담도계는 담낭, 담관, 간내담관이 있는데 담석은 이중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담낭에 생기는 담석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4년 12만9226명에서 2018년 19만2551명으로 4년새 49%가 늘었다. 대개 담석증은 증상이 없고 초음파 검사나 복부CT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증상 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재택의료 성공을 위해 의사들의 방문수가를 과감히 가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재택주치의 지정, 방문진료전문의원 활성화 등 사업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서울사무소 대강당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환자중심 재택의료’를 주제로 42회 심평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의사협회 김명성 수석자문위원은 “재택의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비용과 합리적인 제도 개선, 법안정비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만 고려해야 한다”며 “핵심은 병원 입원환자를 재택 입원환자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원주치의의 역할을 이른바 ‘재택주치의’가 대신하는 개념이다. 김 위원은 “정해진 의사가 계속 관리해 재택진료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지역의사회에서는 주치의를 배정하고, 재택진료 기록부 접수와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왕진과 방문진료도 명확히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왕진은 방문진료 환자의 요청에 의한 비계획적 진료이며 방문진료는 사전 계획하에 월 1회이상 재택주치의가 방문하는 것이다. 김 위원은 “방문의료를 잘 활용하면 현재의 불필요한 입원이 사라져 어떻게든 재정은 절약이 된다”며 “어떻게 환자에게
심방세동이 있는 노인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김동민 교수,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에서 심방세동이 치매 발생 위험을 1.5배 높인다고 24일 밝혔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 생긴 혈전(피떡)으로 뇌졸중의 위험요인이다. 실제 심방세동은 뇌졸증 발생 위험이 5배 높고, 전체 뇌졸중 20%가 심방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로 치매를 발생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뇌경색 없는 상태에서 심방세동과 치매와의 연관성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자료를 통해 60세 이상의 노인환자 26만 2611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이 발생한 환자(1만 435명)와 심방세동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2만 612명)로 분류해 치매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다. 두 환자군에서 등록 당시 인지기능검사에서는 특별한 차이를 보
대한약사회가 20대 국회 임기내 전문약사제도의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22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김대업 회장은 “현재 약사직능의 가장 큰 고민은 전문성 강화”라며 “이번 학술대회 주제인 ‘약물감시활동과 약사의 업무’를 다르게 표현하면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약사의 역할이다. 의약품의 오남용으로 인한 여러 위험, 약물감시 부분에 약사의 역할이 강화되고 인정받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장에서 느낀 병원약사들의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약사직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법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가 만난 한 약사분이 그러시더라. 요양병원 어렵다. 산재에 가루약 수가가 됐지만 포괄수가제 하에 약사 대우, 처우가 참 어렵다”며 “지방 중소병원의 약제부장님은 약사를 뽑아도 1년이 지나니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 힘들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병원약사님들은 돈의 문제도, 노동의 문제도 아닌 병원약사 직능에 대한 병원의 존중이 없다고 하신다. 대체가능하지 않다는 느낌이 없어 자존감이
공중보건·정신건강 전문가 단체가 게임사용장애 진단등재에 대한 소모적 공방을 중단하고 국민건강의 입장에서 국내 적용절차를 차분히 진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5개 의학(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와 소비자시민단체(한국소비자연맹, 지속가능디지털미디어 사회를 위한 시민네트워크), 정신보건다학제학협회(대한보건협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대한간호협회 정신간호사회, 중독포럼,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한국중독관리센터협회,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공동주관한 ‘건강한 게임·디지털미디어 이용 환경을 위한 긴급 심포지엄’이 21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해국 중독특임이사는 “게임업계 및 게임산업과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분들이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이 게임산업과 게임문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전혀 무시할 의도는 없다”며 “다만 ‘게임을 마약과 동일시 한다. 게임사용자 모두를 잠재적 정신질환자화 한다’는 주장은 세계보건기구 결정과 무관한 대중과 게임사용자들의 막연한 불안과 거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을 평가하는데 있어 보건의료 관련지표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도사업이지만 사업지속성을 위해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 보건의료 지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김광일 센터장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 모니터링 및 효과성 측정을 위한 공청회’에 보건의료계 토론자로 참석해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김광일 센터장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노인분들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관리해 노인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업이 잘 될 것인지 우려하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도사업이다 보니 어떠한 효과에 대한 평가지표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과연 사업이 확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정 뿐만 아니라 결과에서도 굉장히 의미있는 결과가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보건의료측면에서 바라 본 평가지표의 아쉬운 점들을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건강수준 지표는 일상생활 수행능력 하나만 제시가 돼 있다. 노인환자 진료를 볼 때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굉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일 서울 중구의 포스트타워에서 ‘건강정보 리서치 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건강정보 리서치 협력센터’는 공단이 보유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설립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R&D 연구지원 센터이다. 이날 행사에는 통계청 최성욱 차장, 서울대학병원 김연수 원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대한골대사학회 이장희 회장, 대한예방의학회 최보율 이사장 등 연구기관장 및 연구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축사, 현판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공단은 2014년부터 전국민 건강정보와 인구사회학적 데이터를 융합한 약 3조 4000억건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학술‧정책용으로 안전하게 공개‧개방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물로 빅데이터가 인식되면서 그 활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단은 작년 7월, 기존의 통계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딥러닝 등 신기술 분석시스템을 보강한‘건강정보 리서치 협력센터’설립에 착수하였다. 센터에는 R&D 분석좌석 100석, 프로젝트룸, 강의실 등이 설치되며
전공의법이 시행된 지 1년 6개월여 지났지만 법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는 19일 코엑스에서 2019 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전공의 수련시간과 의료의 질 세션’을 마련했다. 세션에서는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진현 수련이사와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 함봉진 수련실장이 각각 전공의와 교수 대표로 발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진현 수련이사는 “전공의 수련 환경에 대한 전공의의 생각은 법 시행 1년이 조금 넘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현재 전공의 근무환경은 여전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의 설문을 근거로 들었다. 김 이사는 “전공의 법이 잘 지켜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철저히 지켜진다는 응답은 13.4%에 불과했다”며 “특히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을 느낀다는 전공의가 전체의 95%에 육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의 80% 가량이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으며, 이로 인해 처치와 의사결정에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도 10명중 7명에 달했다. 이밖에도 응답자 90%는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오프임에도 3명중 2명은 근무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는 “이러한 전공의의 과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18일 베트남 현지에서 심사평가원-베트남 보건부-사회보장청과 건강보험제도 급여기준 개발․공동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보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심사평가원을 방문한 이후, 건강보험제도 개선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베트남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주요 협약분야는 ▲ 건강보험 급여목록 및 급여기준 개발 ▲ 상대가치 점수 등을 활용한 수가결정방법 개선 ▲ 약제 및 신의료 기술 등재 및 결정 ▲ 인력·시설·장비 등 의료자원 데이터 관리 및 개발 등이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3월 베트남 보건부 및 사회보장청 소속 고위 공무원단을 대상으로 국제연수과정을 개최했고, 이후 세계은행과 협력을 통해 베트남 HIRA시스템 해외진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정부는 물론 심사평가원 국제협력 사업에 중요한 파트너인 베트남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전 국민 건강보장 30주년과 보장성 강화 2주년을 맞아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향상되었다’(매우 향상 26.9%, 대체로 향상55.5%)는 긍정평가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인 82.3%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제도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었다’(매우 도움 42.2%, 대체로 도움39.8%)는 응답이 82.0%를 차지해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은 “전 국민 건강보장이 실현된 1989년 이후 30년 동안 보험료를 부담하며 혜택을 받아온 세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부담만 해온 젊은 층도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인 63.3%가 ‘우수하다’(매우 우수 18.3%, 대체로 우수 45.0%)고 높이 평가하였으며, ‘미흡하다’(매우 미흡 2.0%, 대체로 미흡 6.7%)는 8.7%에 그쳤다. 2017년 8월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팀(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박경재 교수,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석인 교수)이 19일 뇌수막종 악성화에 기여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아내 난치성 뇌수막종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뇌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겉껍질(수막)에 발생하는 종양이며, 대부분 수술적으로 치료가 용이한 양성종양이다. 그러나 악성으로 진단될 경우 또는 양성종양일 때 수술 받은 후 재발해 악성화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 방사선 및 항암치료로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결국 사망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FoxM1이라는 단백질이 뇌수막종 세포내에 존재하여 종양의 악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고 뇌수막종으로 진단받은 101명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해 해당 단백질 증가가 뇌수막종 재발과 악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점에 주목해 세포 기반 연구와 동물 실험을 통해 FoxM1 억제를 할 경우 악성 뇌수막종의 증식이 제한된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해당 단백질이 뇌수막종 악성화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고, 치료에 새로운 타겟물질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강신혁 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기마다 발행하던 진료비통계지표의 발간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진료일 시점과의 왜곡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케어의 실패를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발간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 김현표 실장은 18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출입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현표 실장은 진료비통계지표 발간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진료비통계지표 자료와 진료일 기준 자료를 비교·확인하고 점검하는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진료일 기준 통계자료의 확인시점(현재 2019년 4월 심결분까지 확인 가능)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며 “진료일 기준 자료와의 최종 비교‧점검 후 7월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료비통계지표는 건강보험 진료비 경향을 가장 시의성 있게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환자가 진료받은 시점이 아닌 심사처리 통계로서 의료현장의 진료행태 파악에 한계가 있어 왔다. 김 실장은 “진료비통계지표는 심사처리가 완료된 시점 기준 통계로서 심사완료일 기준의 통계는 주로 1~2개월 과거 진료시점의 통계”라며 “따라서 제도 및 정책의 변경 시점과
95회에 걸쳐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고, 환자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의사에게 복지부가 6개월 동안이나 면허취소를 연기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각종 의료법 위반혐의로 자격정지‧면허취소 된 의사 수는 1453명에 달했다. 행정처분결정일별 처분개시일을 분석한 결과 법원 판결로 행정처분을 받은 날부터 실제 처분이 이뤄지기까지 평균 3개월(97.3일)이 소요됐다. 실제 행정처분까지 소요된 기간은 90일 이내가 720건, 91일 이상~180일 이하 564건, 180일 이상이 169건이었다. 리베이트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한 의사는 무려 504일 동안 복지부로부터 행정처분을 유예 받았다. 대리수술로 자격정지를 받은 의사가 372일 동안 처분을 미룬 사례도 있었다. 처분이 미뤄진 이 기간 동안 계속 진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광주 모 성형외과 의사는 2011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비의료인에게 95건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했는데, 2015년 10월경 범행을 은폐하기 위하여 환자 진료기록부를 수정‧삭제해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의사의 면허취소 처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계의 독립적 면허관리기구 설립 요구에 대해 정부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 스스로의 징계 권한 강화 방향은 공감하면서도 독립적 면허관리기구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박인숙 의원실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합리적인 의사면허제도 개선’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한 여러 의료계 인사들은 현행 면허관리체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율적 면허관리를 위한 독립적인 기구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정작 의사들은 사체유기나 대리수술, 성추행 등 비윤리적 행동을 한 나쁜 의사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며 “하지만 현 체계에서는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을 막을 도리가 없다. 몇 명의 공무원이 60만명의 의료인을 모두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기술과 의료 접근성은 최고 선진국을 자부하지만 의료인력 및 면허 관리는 후진 국가에 속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사람은 사회 속에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른 도덕적 요구를 받게 된다”며 “의사 자율규제 기제로 사회적 신뢰를 획득하고 불필요한 재판의 사회적 낭비와 불
갑상선암 진료인원이 5년간 21.7%(연평균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약 5배였으며,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2013~2017년간 ‘갑상선암(C73)’환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갑상선암’으로 병원(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8만 425명에서 2017년 34만 1155명으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약 5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4만 5880명에서 2017년 6만 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다. 여성은 2013년 23만 4545명에서 2017년 28만 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2014년부터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초기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보다는 짧은 주기의 추적검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갑상선암의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