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해 ‘일제 미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대한의원 100주년 우표 발행을 강행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14일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를 액면가 250원에 1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측으로부터 이 우표의 발행을 신청받아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결정했다.그러나 친일 청산에 앞장서 온 민족문제연구소가 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일제 식민 통치를 미화한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또 우정사업본부의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을 막기 위해 우표 발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내는 등 우표 발행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갔다.우정사업본부 김재홍 우표팀장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고 숨기는 것보다는 그것대로 인정하면서 더욱 좋은 방향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현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다음 회장을 뽑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강신호 회장 재추대 움직임이 무산된데 이어 '효성 조석래 회장 카드' 마저 불발되는 등 소속 그룹들의 갈등과 반목의 조율이 쉽지 않아 차기 회장 선출 문제는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미지 실추와 함께 경제단체 맏형으로서의 전경련 위상도 더욱 흔들리게 됐다.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46회 정기총회에서 전형위원을 구성,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추대에 실패했다.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회장단 고문으로 차기 회장 추대 모임을 구성해 단일 후보를 선정, 가급적 3월 안에 임시총회를 열어 마무리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는 강 회장이 회장직 직무를 대행한다.총회에서는 기존 20명의 부회장단 멤버 외에 새로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을 편입하는 등 총 21명의 부회장단을 선임했다. 최근 강 회장 3연임에 반대해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도 부회장단에 유임됐다.총회에는 강 회장과 조 부회장 외에 부회장단인 조석래 효성, 이준용 대림, 류진 풍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고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