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프로라이프의사회 산부인과 의사들이 동료 의사들을 고발함으로써 촉발된 낙태 찬반양론은 결국 여성의 선택권이냐 태아의 생명권이냐 라는 해묵은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 두 법익간의 충돌로 이 문제를 보는 한 이 논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이 2005년 기준 연간 35만 건 정도의 낙태시술이 발생하는 등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도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최근 시사토론에서 현행법에서도 허용하고 있는 근친상간이나 강간 등의 사유에 대해서조차 낙태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음으로써 문제의 쟁점이 개선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왜곡되는 양상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이러한 왜곡된 주장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다음과 같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여성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적으로 추행된 임신마저도 국가사회가 형법으로 개입하여 그 태아를 보호해야 한다면, 이는 모든 임신에 대하여 국가신고제를 채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할 것이다. 마치 국가가 출생신고, 출입국 신고를 받아 국민 개개인의 신체적 안녕을 보호 하듯이 말이다. 만약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모든 기혼 미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