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공의법 시작으로 추가논의∙실효성있는 현장 이행 촉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9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지난 정부의 폭력적인 일방주의와 극명히 비교되는 현 정부와 국회의 의지를 존중하며, 비록 부족한 부분이 많은 개정안이지만, 의미 있는 전진이라 평가한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36시간 연속근무’라는 비인도적 조항을 폐지하고, ‘연속근무 24시간 상한’을 도입한 것은 환자 안전과 전공의의 생명권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또한, 임산부 전공의에 대한 보호 조항을 신설하고 근로기준법상 휴가 규정을 명확히 적용하도록 한 것은, 전공의가 ‘피교육자’ 이전에 ‘노동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근로기준법의 정신에 따라 마땅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지속 가능한 수련 시스템과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여전히 미흡하며, 추가 논의가 필수적이다. 첫째, 연속근무시간은 개선됐으나 ‘주 80시간’이라는 노동 총량은 현행 유지됐다. 전공의 노동인권의 현 주소로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이며, 시범사업 중인 주 72시간이
- 전국전공의노동조합
- 2025-09-23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