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많은 동료 의사들이 한번쯤은 의사가 된 걸 후회하며 살아갈 것 같은 세상입니다. 맑은 눈과 높은 이상으로 의과대학을 다니고,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첫 환자를 맞이하며 인턴을 시작하여, 말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법과 환자와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레지던트를 마쳐 전문의가 되기까지, 아마도 많은 의사들이 오늘날의 힘들게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어찌하여 우리시대의 의사들은 비통한 마음과 좌절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바르게 살아가는 것일까? 오늘의 상황을 잘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끈질기게 따라오지만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 답답한 마음만 커져 갑니다. 그러나 뚜렷해지는 한 가지 사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편이 훨씬 더 의사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