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에서도 본격적으로 처방이 시작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카네맙(신약명 레켐비)’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 등 대한치매학회 소속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카네맙(Lecanemab)’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돕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약물 투약 대상자 선정, 투약 전 필요한 검사와 준비, 투약 방법, 약물과 관련된 이상 반응(예: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주입 관련 이상 반응) 모니터링 및 대처 방안, 환자 및 보호자 상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도 올해부터 처방을 시작한 레카네맙은 경도인지장애(MCI) 및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질병조절치료제이다. 알츠하이머 질병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레카네맙은 미국 FDA가 2023년 7월 승인했고, 국내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승인, 일본, 중국 등 주요국도 연달아 승인한 약물이다.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직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를 이용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을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고 12월 19일 밝혔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 임상연구 결과, 레켐비 투약 후 약 68%의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제거됐으며, 병 진행 속도는 평균 27%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레켐비는 2023년 7월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5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지난달 공식 출시됐다. 적용 대상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의 환자다. 치료 전 인지기능 검사, MRI 검사, PET나 뇌척수액을 통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적합성 평가 후 투약 여부가 결정된다. 약물은 2주마다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치료 기간은 총 18개월이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보다는 진
눈에 삽입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형광 센서와 스마트폰 기반의 모니터링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안과 지용우 교수,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함승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안구 삽입형 인공수정체 형광 센서와 이를 손쉽게 모니터링하는 스마트폰 기반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인 생체 효능을 검증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에는 뇌척수액 생검 등의 침습적인 검사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활용해야 하기에 반복적인 모니터링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안구액(방수)과 인공수정체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했다. 특히 중추신경계와 직접 연결된 눈에서 뇌질환 관련 단백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알츠하이머병이 주로 발병하는 노인층의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 연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인공수정체 표면에 하이드로겔 센서를 부착한 형태의 진단 플랫폼은 방수 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연관 단백질에 반응해 형광 신호를 발현하도록 만들었다. 형광 신호는 지속적인
체질량지수(BMI)가 25kg/㎡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대사질환이 없거나 한 가지를 가진 건강한 비만이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이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축적 및 진행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기존에 체중과 알츠하이머병 마커간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대사증후군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알츠하이머병 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강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체중상태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 뇌영상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관련성이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한국인 1736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kg/㎡ 미만), 정상 체중, 비만 그룹(BMI 25kg/㎡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각 그룹을 다시 대사증후군 기준에 따라 대사건강그룹과 대사증후군그룹으로 세분화해 이들의 아밀로이드 PET, 뇌 MRI, 인지기능검사 결과
치매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장-뇌’ 축의 비밀이 풀렸다. 서울대학교는 묵인희 교수를 대표로 하는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서울대 김종일 교수, 고려대 정석 교수, 서울대 안규식 연구원, 박휘선 연구원, 고려대 최시은 연구원)이 사람 역분화줄기세포(human induced-pluripotent stem cell, hiPSC)에서 내장 감각 신경 오가노이드 (Visceral Sensory Ganglion Organoid, VSGO)를 유도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개발한 내장 감각 신경 오가노이드를 유도하는 방법을 생체 칩 내에 이식 후 사람 대장 오가노이드 (human Colon Organoid, HCO)와 연결한 장-신경 축을 세포 실험 모델에서 구현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이 VSGO로 전파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전파에 기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유전자로 잘 알려진 APOE4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병적 단백질이 많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LRP1 이라는 단백질이 이러한 전파를 매개하는 것을 밝혀냈다. 묵
65세 이상 고령에서 발병한 알츠하이머 치매가 고혈압과 당뇨 및 심장질환 등 혈관질환에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은 신경과 노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 교수, 고려대 성준경 교수 공동연구팀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및 대뇌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했다고 10월 14일 밝혔다. 그 결과, 연구팀은 조발성 알츠하이머병과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 특성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단백’이라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물질의 뇌 내 축적이 인지기능 저하에 대부분 기여했다. 반면,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만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단백과 아밀로이드 단백 뿐 아니라, 미세출혈이나 열공경색과 같은 대뇌 소혈관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뇌졸중 과거력 등 혈관위험인자의 상대적 중요도도 높게 나타났다. 위와 같은 특성 차이는 뇌 자기공명영상으로 측정한 대뇌피질 두께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됐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타우 축적이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와 알츠하이머병 장기 추적 예후 조사 플랫폼으로 활용될 레지스트리 프로그램인 ‘조이-알츠(Joint Registry for Alzheimer's Treatment and Diagnostics, 이하 JOY-ALZ)‘의 활용 및 관리에 대한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원(HIT)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는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학교병원 신경과), 대한치매학회 고성호 총무이사(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 발전 및 안전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JOY-ALZ의 구축 및 운영에 협력함으로써 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 대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최적화된 치료 환경을 조성 및 제공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JOY-ALZ는 알츠하이머병 신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수집, 등록하는 한국형 알츠하이머병 장기 추적 레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금무성(제1저자)·서국희·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9월 24일 밝혔다. 먼저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Mini-Nutritional Assessment)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으며,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더불어 인지기능 평가 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으며, 조사 대상자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그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
혈당·혈압의 수치·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9월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혈당 변동성과 혈압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으며, 혈압(수축기 및 이완기)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신경과 교수는 “본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혈당·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3년 연구 결과가 7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4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대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레켐비는 3년 간의 장기 치료 시에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켐비는 3년 치료 시 임상치매척도(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 이하 CDR-SB)가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를 기반으로 추정한 알츠하이머병 자연저하 대비 0.95점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초기 단계에서 알츠하이머병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 이는 레켐비 3상 임상인 Clarity AD를 완료하고 공개연장연구(Open-Label Extension study, 이하 OLE)까지 참여한 환자의 CDR-SB와 ADNI를 기반으로 추정한 알츠하이머병 자연 진행 시 CDR-SB의 차이를 비교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