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산부인과 줄폐업’이라는 말이 낯설지가 않다. 바닥을 향해가는 출산율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기존 인프라마저 무너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종합병원이 분만과 관련된 산과 진료를 폐업한다고 선언했다. 2월 8일까지만 분만 관련 진료를 운영하고, 고령화 시대에 맞게 정형외과 진료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병원 경영 측면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으나, 종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원객들에게 통보했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병원의 갑작스러운 분만 진료 중단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도 문제로 남았다. 병원이 제시한 진료 중단의 이유는 가임연령의 결혼관 변화, 저출산 문제 심각성 및 24시간 응급진료가 필수인 산과(분만) 의료진 수급의 어려움이다. 산부인과 진료는 계속하지만, 분만은 받지 않겠다는 것에 주목할만 하다. 산부인과의사회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차례 분만병원의 운영 어려움에 대해 강조했다. 분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대해 의사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다 보니, 의료진의 이탈과 함께 분만병원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분만 수가도 의료소송
“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현장적·실천적 전문가가 활동하는 등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위원회 위원 교체도 검토하라는 등 특단 대책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17일 전했다. 먼저 아동병원협회는 이 같은 환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발언 자체보다는 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저출산 대책을 기대하는 마음에 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과거 정부에서도 저출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였지만, 저출산 해결 목소리만 범람했을 뿐이고,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만을 낭비했을 뿐 성적표는 합계출산율 0.6명으로 매우 초라해 이제는 국가 소멸을 걱정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성토했다. 그 결과, 신입생이 없어 초등학교 입학식조차도 못하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이 만연할 유치원이 노치원으로 바뀌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초저출산의 곡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탄했다. 이어 아동병원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위원회 교체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고 하는데 이는 과감하게 진행돼 반드시 이론적 전문가보다는 현장적·실천적 전문가가 활동하도록 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현재의 합계출산율
정부의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에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는 등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초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가임력 보존 시술에 대한 정책적 및 재정적 지원과 현행 국가 난임지원사업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가임력 향상을 위한 해법을 주제로 ‘우리의 미래, 난임과 가임력 보존’ 토론회를 개최했다. 저하된 가임력은 회복 불가…AMH·경질초음파 급여 확대 및 보존 시술 급여화 고려돼야 이날 ‘가임력 보존과 증진: 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 발제를 맡은 이정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의학적 대책으로 가임력 보존을 제시하며, 그 중요성에 비해 정책적 고려에서 주목받지 못한 현실을 꼬집었다. 이정렬 교수는 “가임력 보존은 고령화 및 가임력 저하로 인한 난치성 난임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의료지원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며, 국가 지원 제도도 전무하다”며, “배아 또는 난소 동결은 확립된 가임력 보존 방법으로 의학적으로도 권고되는 방법이나, 현재 의료 지원 체계에서는 전액 비급여로 본인 부담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연구책임자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9월 15일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학교의료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고려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 ㈜4P Lab의 후원을 받아 열렸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오창엽 한국갤럽조사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고려대 교육학과 신현석 교수가 저출산과 교육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교육학회 회장 및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 교수는 시스템다이내믹스의 인과지도를 통해 저출산과 교육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묘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센터 오경준 센터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과학기술계에서 바라보는 저출산을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윤인찬 본부장이 출산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임신과 출산, 난임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결책의 고민을 발표했으며, 고려대 안암병원 인공지능센터 이광식 교수가 저출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통합하기 위한 인공지능 방법론을 제시했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임 지원 정책을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그러나 난임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가 아닌 개인의 의학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가 개소 5주년을 맞아 개최한 ‘난임 및 임신 스트레스 없는 사회를 위하여’ 토론회가 5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출산율 0.78명이라는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에서는 2월 인구위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는 3월에 저출생 관련 4대 추진전략과 5대 핵심분야를 발표했으며, 그중에는 ‘건강한 아이, 행복한 부모’라는 어젠다도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서정숙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난임 환자와 임신문제에 대한 정책적 고민을 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저출산 문제 타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2018년에 개소된 중앙과 권역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사업이 국정과제로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채워가야 할 부분이 많다. 중앙센터의 경우 서울을 비롯해 권역센터가 미설치된 지역의 상담을 포괄하다보니 대기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적시에 충분한 심리적 지
개인 간병 부담 완화를 위해병원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확대에 앞서 현재처럼 경증 환자 위주의 운용이 아니라 간병이 필요한 중증의 환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의 세부적인 적용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국회 정춘숙, 김민석, 고영인, 강은미 의원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이 주최하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와 시민단체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이 주관한 ‘초고령화 시대, 간병 파산 - 간병 문제 해법을 모색한다’ 토론회가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토론회 진행에 앞서 개인 간병의 과도한 부담을 다룬 뉴스가 상영됐다. 가족의 간병을 위한 한 달 간병비가 최대 500만 원에 달하며, 직접 간호를 할 경우 생업 활동 및 일상 영위가 불가능해진다는 내용이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저출산, 고령화 현상 속에서 특히 형제 수가 적은 미래세대에게 간병비 부담 문제는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라며 “간병 문제는 지금 해결할 문제다. 과거 노조 토론회의 성과로 보호자 없는 병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하나금융그룹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6천 여명의 여성 소방 공무원들에게 가임력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을 원하는 사람에 대해 함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내 여성 임직원의 난임 치료와 전문 검진 및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임을 밝혔다. 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별도 분리해 설립 계획 중인 30난자은행전문센터는 미혼 여성들의 가임력 검진과 난자냉동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로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와 별도로 운영된다. 또 기존의 난자 냉동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IVM)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성들이 최소한의 호르몬 요법으로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난자를 채취해 보관할 수 있으며 최근 미성숙 난자의 체외 배양법의 임신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는 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제72차 추계학술대회가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동학대 극복과 저출산 대책 및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20일에는 전체 심포지엄, 21일에는 분과학회 심포지엄으로 개최된다. 심포지엄 주제 선정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진은 의료적, 학술적 내용에서 벗어나 아동 보호 등 사회적 측면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사전등록 인원은 1122명(전문의 731명, 전공의 393명)이며, 일반 연제 및 포스터발표 현황은 구연발표 273편, 포스터발표 179편, 지상발표 7편을 포함해 459편이다.
이번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대회의 주제는 ‘아동학대 극복과 저출산 대책 및 소아청소년 건강권 보장’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만의 역할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이슈가 많이 반영된 내용이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를 사회적 문제로 정한 이유와 학회의 방향성을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의료적인 부분도 있지만 환자의 사후처리, 심리, 합병증 문제 등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 내용이 지금까지는 전문의 교육에 잘 녹아있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학회에서는 그 부분을 보완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는 아동 보호 ‘프로바이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프로바이더는 다른 사람을 교육할 수 있도록 더 전문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관, 경찰이나 사회적 단체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무엇을 도와줘야하는지를 교육하고, 교육 받은 사람이 그 병원에서 전문가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파하는 것이다. 목표는 상급종합병원 당 1명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연구책임자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9월 1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윤병주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학교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의 후원을 받아 고려대학교 저출산연구회의 주최로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고려대 행정학과 최진욱 교수를 좌장으로 오창엽 한국갤럽조사연구소장이 온라인 조사를 통한 저출산 관련 국민 인식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이재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주택정책과 저출산 현황에 대해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 좌장을 맡았다. 김지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전공의가 통일의학적 관점에서 본 남북한 모자보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광식 고려대 안암병원 인공지능센터 교수는 저출산에 대한 다양한 의견 통합을 위해 인공지능방법론을 제시했다. 안기훈 교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논의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면서, “최적의 효과적이면서도 논란없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여론과 정책을 고려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이것이 저출산연구회의 존재의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