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롯데 백화점에서 은마아파트 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난 골목을 조금만 걷다 보면 색이 좀 바랜 듯한 통나무집이 눈에 띈다. 그냥 평범한 살림집 같으면서도 외국 잡지에서 본 듯한 유럽 분위기가 나는 이곳은 이탈리아 요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나무 창틀 사이로 밝게 비치는 햇살, 투박하고 묵직해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 등나무 바구니에 담긴 작은 화초 등은 이곳에 꼭 한번 앉아 보고픈 느낌을 자아낸다. 게다가 우연히 이곳에 들렀다가 편안한 분위기에 흠뻑 빠진 김수현 화가가 자신의 작품을 선뜻 내어준 덕분에 시에나에서는 음식을 먹으면서 예쁜 그림들을 구경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직접 뽑아낸 면으로 만든 파스타, 위스키에 절인 연어 석쇠구이, 도미 버터소스, 안심 샐러드 등 침샘을 자극하는 30여 가지의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고, 1등급 치즈로 만든 티라미수 케이크 등 다양한 후식도 마련되어 있다. 점심때나 주말이면 유쾌한 담소를 나누는 손님으로 꽉 차 이곳 종업원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바쁘다고. 중세 풍의 화사한 멋을 풍기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씨에나(Siena). 가슴 속에 묻어둔 즐거운 추억처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롯이 기억되길 기대한다.

전화 : 02-561-5789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4동 928-23
영업시간 : 12:00~15:00 18:00~22:00
찾아오는길
[승용차] 롯데백화점(강남점)에서 은마아파트방향으로 가다, 세번째 건널목에서 좌측을 보면 '우도일식'과 '동호약국'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 사잇 골목으로 100m정도 들어오면 그 지점에 위치.
[지하철] 2호선 선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