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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북대병원, 아버지에 아들의 간 이식 성공

유희철 교수 집도, 간경화 아버지에 아들의 간 60% 떼어 이식


대학생 아들이 생사기로에 선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줘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은 지난달 14일 간경화로 위독한 아버지 전대성(55) 씨에게 아들 전영호(23) 씨가 자신의 간 60%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췌이식혈관외과 유희철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병원에서의 치료와 회복기간을 거쳐 지난 7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전대성 씨는 지난해 10월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중 간 이식 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아들 영호씨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자신의 간을 이식해달라고 병원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

아버지 대성 씨는 “아들에게 누가되는 것이 싫어 반대했지만 아들과 가족들의 간곡한 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수술이 잘 된 만큼 건강하게 회복해 아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회복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서로 아끼는 따뜻한 가족애가 환자의 빠른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충분한 휴식과 철저한 관리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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