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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에볼라 공포로 사표 낸 것 아닌데 와전됐다”

간호사들, 에볼라 환자 간호할 책임감 여전한데…유감

에볼라 격리 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감염내과에 소속된 4명의 간호사들이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단사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원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추가 해명했다.

NMC는 ‘간호사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어 논란이 커지자 22일 밤 10시경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누적된 심리적, 육체적 피로 등 일신상의 사유 때문에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며 에볼라 공포 때문에 사표를 낸게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NMC의 해명이 언론을 통해 즉시 보도 됐는데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이 에볼라 공포로 사표를 냈다”는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고된 간호업무로 인해 간호사 이직률이 아무리 높다고 하더라도 같은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일시에 사표를 제출하는 일은 흔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격리병원으로 지정되며 특히 감염내과가 직접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의혹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NMC는 23일 오후 3시 40분경 또다시 추가적인 해명자료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막을 알리며 간호사들의 사표제출 이유가 에볼라 공포때문이 아님을 역설했다.

NMC는 “이직율이 많은 간호사의 직업상과 그 동안 누적된 피로감에 따른 타 부서 지원(파견)의 부담감 등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종합 판단 된다”고 밝혔다.

즉, 고된 업무로 인한 피로감 누적에 따라 감염내과가 아닌 타 부서에 지원하거나 파견가고자 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원하는대로 부서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결국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는 것.

NMC는 “오늘 간호부장이 직접 사직한 간호사들과 통화를 나누었는데, 실제로 간호사들은 ‘에볼라 때문에 사직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매우 유감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가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불안감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지금도 에볼라 환자와 같이 위급한 환자를 언제든지 간호해야한다는 책임감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NMC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왔던 사명감들이 와전되어 세상에 잘못 알려지게 되어 간호사들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