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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변호사 회계사 고용하듯 편하게 정신과 찾아야”

의협 “자살 막으려면 ‘정신질환’ 편견부터 버려야”

유명연예인의 잇딴 자살 및 일명 ‘베르테르 증후군’으로 불리는 모방시도를 막으려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부터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것은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자살의 가장 큰 인자인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 이하 지향위)는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이 사채 같은 개인적인 문제 혹은 인터넷상 악성 댓글 문제로 기인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높은 자살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자살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향위는 자살기도자의 약 70%는 오랜 기간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70%는 우울증 환자이며,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자살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제한 후, 이는 유명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향위는 따라서 가장 중요한 인자인 우울증이 정신질환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계기로 우울증이 정신질환이 아니라 고혈압 등의 일반질환과 같이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의학적인 질환임을 강조했다.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변호사나 회계사와 같이 ‘정신(심리) 치료(상담) 전문가’를 자연스럽게 찾는 것이 우울증과 관련된 자살사고의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지향위의 판단이다.

의협 지향위는 한편 자살의 전조 발언으로 ‘갑자기 주변정리를 하고 싶다.’, ‘유언과 비슷한 말을 한다.’, ‘행동과 감정이 갑자기 밝아진다.’, ‘못 만나던 사람까지 만나러 다닌다.’, ‘평소 우울하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흘린다.’ 등을 제시하며, 해당 언급을 자주한 사람의 경우, 주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고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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